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디어만 떠들썩하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토트넘이 김민재에게 영입을 제안할 것이고, 첼시도 경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 후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복수의 매체가 비슷한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김민재와 베이징 구단에 전달된 내용은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유럽 주요 리그는 자금난이 심각하다. 토트넘도, 첼시도 여유가 없다. 더욱이 토트넘은 중앙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가 떠나야 새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걸림돌은 또 있다. 베이징은 김민재에게 매긴 몸값 1500만 유로(약 200억 원)를 고수하고 있다. 협상 하한선도 1300만 유로(약 173억6000만 원)에 달한다. 손흥민(29), 해리 케인 등 기존 주축들을 붙잡는 것이 토트넘의 우선과제다.
다행히 급할 것은 없다. 올 12월 베이징과 계약이 만료되는 김민재는 7월 이후부터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롭게 새 팀을 알아볼 수 있다. 이번 겨울을 흘려보내면 베이징으로선 올 여름시장이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불리한 쪽은 시간에 쫓기는 베이징이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새로 베이징 지휘봉을 잡은 슬라벤 빌리치 감독은 “김민재를 계속 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