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격차 벌어졌지만 ‘안정적 기량’ 과시한 전인지

입력 2021-01-24 12:1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인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전인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위와 격차 벌어졌지만 ‘안정적 기량’ 과시한 전인지

‘플라잉 덤보’ 전인지(27)가 우승과는 멀어졌지만 사흘 내내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부활 가능성’을 입증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드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1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13억3000만 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전인지는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21언더파를 마크한 선두 교포 대니엘 강(미국)과는 8타 차.

1번(파4) 홀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전인지는 4번(파4)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인 뒤 12번(파4)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14번(파3)~16번(파4)~18번(파3)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2016년 LPGA에 데뷔 해 2018년 10월 국내에서 열린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을 달성했던 전인지는 이듬해부터 긴 부진의 터널에 빠졌다. 2019년 23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단 2번 올랐고, 지난해에도 15번의 출전에서 톱10 2회에 그쳤다. 지난해 후반부터 조금씩 샷감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올 시즌 첫 대회에서 사흘 연속 60대 타수(68~65~67타)를 마크하며 희망을 부풀렸다. 3일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은 2019년 7월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6개월 만. “하루 남았으니 내가 할 수 있는 한 많은 버디를 만들어보겠다. 아쉬움이 남지 않는 경기를 펼치겠다”며 최종 라운드를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대니엘 강이 사흘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지만 3라운드 스포트라이트 주인공은 제시카 코다(미국)였다. 이글 1개에 버디 9개를 몰아쳐 무려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60타를 친 것은 2008년 폴라 크리머(미국) 이후 13년 만으로 통산 5번째 대기록. LPGA 역사에서 한 라운드 최소타는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이 유일하게 기록한 59타다. 제시카 코다는 합계 19언더파를 마크하며 2타 차 2위에 자리해 최종라운드 대니엘 강과의 불꽃 대결을 예고했다. 그의 친동생인 넬리 코다는 4타를 줄이며 15언더파 3위에 위치했다. 박희영(34)은 1언더파 공동 21위, 허미정(32)은 이븐파 공동 23위.

이번 대회에는 2018~2020년 LPGA 투어 우승자 25명과 유명인들이 동반 라운드를 펼치며 순위를 가린다. 이글 5점, 버디 3점, 파 2점, 보기 1점 등 스코어별로 점수를 부여하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유명인 부문에서는 테니스 선수 출신 마디 피시(미국)가 117점으로 사흘째 선두를 지켰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메이저리그 명투수 출신 존 스몰츠(미국)는 103점으로 공동 6위에 올랐고, 12년 만에 공식 대회에 나선 여자골프 전설 소렌스탐은 101점으로 10위에 랭크됐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