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면 100% 수익”…‘빚투족’ 노린다

입력 2021-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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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 사이트 참여를 유혹하는 휴대전화 스팸문자. 후후앤컴퍼니가 발표한 2020년 4분기 스팸 전화·문자 통계를 보면 최근 개인 주식투자 열풍에 기댄 주식이나 투자 관련 스팸이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났다.

개인 주식 열풍으로 ‘주식투자’ 스팸 급증

지난해 4분기 스팸 신고 671만건
‘주식·투자’ 스팸, 62%나 증가해
최다 신고유형 1위는 ‘대출권유’
“금융기관 사칭할 수 있어 주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 등 개인 주식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관련 스팸도 덩달아 늘어 주의가 요구된다.

후후앤컴퍼니가 지난해 4분기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 이용자들이 신고한 스팸 전화·문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해 4분기 스팸 신고는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65만6000여 건 증가한 671만 건이 접수됐다. 내용별로 보면 ‘주식·투자’ 스팸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해당 유형의 신고 건수는 154만 건으로 62% 증가했다. 세력주, 작전주 등 실체 없는 투자 정보를 공유하거나 주식 종목 추천 명목으로 이용료를 갈취하는 수법이 대표적이다.

전체 신고에서 주식·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면서 2위에 올랐다. 최다 신고 유형 1위는 ‘대출권유’로 나타났다. 대출권유 유형은 2019년 4분기보다 66만여 건 증가해 총 182만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후후 분기별 스팸 통계가 발표된 뒤 동일 유형 최다 신고량을 경신한 수치다. 후후앤컴퍼니는 주식 투자 열풍과 함께 지난해 4분기 있었던 은행권 대출 중단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문자 메시지를 악용한 사기 수법인 ‘스미싱’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4분기 스미싱 신고는 12만4849건으로, 2019년 4분기보다 약 3만여 건 증가했다. 특히 종전의 택배·청첩장을 사칭하는 방식 뿐 아니라 저축 은행과 카드사 대출 홍보 문자를 사칭하는 방식까지 수법이 다양화됐다.

한편 2017부터 2019년까지 연간 최다 신고 유형 1위를 차지한 ‘불법게임·도박’ 스팸은 증가세가 주춤했다. 신고 건수는 141만 건으로, 3위에 그쳤다.

허태범 후후앤컴퍼니 대표는 “불법게임·도박과 달리 주식·대출 관련 스팸은 제도권 금융기관을 사칭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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