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투싼의 반란…디자인에 반하고, 성능에 놀라다

입력 2021-01-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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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올 뉴 투싼은 기술 혁신을 통해 가능해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단숨에 국산 SUV 판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중형 SUV에 근접하는 더욱 넓어진 공간과 향상된 승차감, 정숙성을 갖춘 것도 매력 포인트다. 사진제공|현대차

‘국산 SUV 판매 1위’ 현대차 4세대 올 뉴 투싼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 감탄
실내 디자인도 미래지향적 변경
뒷좌석 공간 증가…중형 SUV급
모든 영역에서 고른 가속감 발휘
준중형 SUV인 현대차 4세대 ‘올 뉴 투싼’은 지난해 9월 공개된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11월과 12월, 2개월 연속 국산 SUV 판매 1위를 기록하며 SUV 시장을 단숨에 석권했다. 이전까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기아차 중형 SUV 쏘렌토를 단 두 달 만에 2위로 밀어낸 ‘아우의 반란’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올 뉴 투싼 1.6 가솔린 터보 4WD(4륜 구동) 모델을 시승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혁신적 디자인
현대차는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를 통해 향후 현대차를 이끌어갈 디자인 철학이자 방향성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 감성을 더한 스포티함)’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이상엽 현대 디자인센터장은 “브랜드 중심의 패밀리룩에서 탈피해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 등 4가지 기본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감성적이며 혁신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는 것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라고 설명했다.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첫 번째 승용차는 2019년 선보인 8세대 쏘나타였다. 그리고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완벽하게 구현한 최초의 SUV는 바로 4세대 올 뉴 투싼이다.

디자인 개념을 설명하는 단어는 어렵지만 직접 차를 마주하면 쉽게 이해가 간다. 기술의 진보를 통한 혁신적인 차세대 디자인이 구현된 가장 대표적인 예는 차량 전면부에서 보석처럼 반짝이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다. 주간주행등으로 점등되는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를 탑재했는데 약간 어두운 곳에서 점등된 전면부를 보면 올 뉴 투싼의 디자인이 인기 있는 이유를 단숨에 알 수 있다. 후면부에도 후미등 점등 시 삼각형 형상이 모습을 드러내는 ‘히든 라이팅’ 기법을 적용해 일체감을 더했다.

올 뉴 투싼 실내 인테리어. 사진제공|현대차



더 마음에 드는 것은 실내다. 투싼은 현대차에서 글로벌 시장에 가장 많이 판매한 대중적인 SUV인데 실내에 앉으면 대중차가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라고 느껴질 정도다.

개방형 운전석 계기판,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터치방식의 공조 장치, 전자식 변속 버튼까지 이어지는 운전석 시스템은 기대 이상으로 미래지향적이다. 실내 전체를 감싸는 슬림한 송풍구는 전체적인 실내 공간의 느낌을 심플하면서도, 실제보다 넓고, 안정감이 느껴지게 만들어준다. 현대차 디자인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충분한 기대를 갖게 하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이다.

올 뉴 투싼 2열 공간. 사진제공|현대차


심지어 뒷좌석 공간은 중형 SUV 수준이다. 이전 모델보다 휠베이스를 85mm 늘렸는데 거의 전부를 2열 레그룸(+80 mm)을 늘리는데 썼다. 키 190cm의 성인 남성이 앞, 뒤로 앉아도 충분히 여유로운 수준이다. 2열에는 풀 플랫 시트를 적용해 요즘 인기인 차박에도 최적화되어 있다.

승차감은 준중형 SUV의 한계를 넘어섰다. 아무리 잘 만든 차라도 차급의 분명한 경계가 있기 마련인데, 올 뉴 투싼은 중형 SUV 수준의 우아한 승차감을 구현해냈다. 3세대 플랫폼이 새롭게 적용되어 공간은 최대화하면서도 강성은 더욱 높아져 전체적인 승차감을 끌어올렸다.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 터보 엔진의 최고 출력은 180마력(5500rpm)이며, 최대 토크는 27.0kg.m이다. 디젤 모델(42.5 kg.m)의 토크보다는 분명히 낮지만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영역이 1500∼4500 rpm으로 넓어 저·중·고속 영역에서 모두 고른 수준의 가속감을 느낄 수 있다. 고속 영역에서도 풍절음, 하부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정숙성도 갖췄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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