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프랑스 첫 멀티 골 폭발…스트라이커 입지 굳혀

입력 2021-01-25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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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운데). 사진제공|FC 지롱댕 드 보르도 SNS

황의조(29·보르도)가 프랑스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24일(한국시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프랑스 리그앙 21라운드 앙제와 홈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보르도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주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황의조는 전반 8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3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유럽무대 진출 이후 첫 멀티골을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18일 니스전 선제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도 기록했다.

이번 멀티골 활약은 황의조에게 가장 잘 맞는 자리는 스트라이커임을 재확인한 장면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깊다. 보르도 장 루이 가세 감독은 올 시즌 황의조를 측면 공격수로 활용해왔다.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하던 황의조는 최근 들어 스트라이커로 나서면서 골 감각을 완연히 되찾았다. 올 시즌 리그 4, 5호골(2도움)을 잇달아 뽑은 그는 단숨에 팀 내 최다득점자로 올라섰다.

스트라이커로서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린 황의조에게 가세 감독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24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황의조에 대해 “우리 팀의 넘버원 스트라이커”라고 말했던 그는 승리 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세 감독은 “황의조가 멀티골을 기록해서 기쁘다. 그의 모든 점이 마음에 든다.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치고 나가는 플레이를 할 때는 그렇게 한다. 측면 공격을 맡겨도 불평하지 않는다. 이상적 선수다”라고 극찬했다.

축구통계 전문매체인 후스코어보드는 황의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점을 줬다. 유일한 8점대 평점이었다.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입지를 다진 황의조는 30일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리그 6호에 도전한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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