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3대천왕’ 정종진·황인혁·임채빈 인터뷰

입력 2021-01-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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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륜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코로나19 이전이었다면 지금 동계훈련에 집중하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시기이지만, 현재 장기 휴장으로 생계와 운동을 함께 병행하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경륜선수들의 대표적 훈련지인 김포, 세종, 수성팀의 상황을 살펴보고 각 팀의 스타인 정종진, 황인혁, 임채빈 선수의 근황을 들어본다.

정종진.

정종진 (20기, SS급, 김포) “새 시즌에도 과감한 선행”


- 김포팀 선수들 근황과 훈련 분위기는 어떠한가.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하는 선수들도 있고 팀 모든 구성원이 예전처럼 정상적인 훈련을 실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많은 선수들이 경주 재개를 바라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실시하려 노력한다. 1주일에 두 번 정도 광명스피돔에 모여 팀 훈련을 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삼삼오오 모여 도로 훈련이나 웨이트 훈련 비중을 높이고 있다. 훈련 파트너로 근처에 사는 황승호 선수와 자주 만나 운동하고 있다.”


- 지난해 아쉬운 부분과 올해 경주가 재개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지난해는 그랑프리 대상경륜이 열리지 못해 5연패에 도전하지 못했다. 2021 시즌이 열린다면 평소와 다르지 않게 경주에 임할 것이다. 언제든 선행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서는 과감하게 선행 승부에 나서겠다.”


- 임채빈 선수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사실 선수가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일단 매우 훌륭한 선수다. 승부욕이 상당히 강해 앞으로 좋은 경주를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며 선의의 경쟁으로 함께 발전했으면 한다.”


- 새해 가장 큰 소망은 있다면.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 벨로드롬에서 동료들과 경쟁하고 싶다. 하루하루 목표 없이 훈련하는 것만큼 힘든 것은 없는 것 같다. 하루빨리 경륜 팬들과 경기장에서 뵙기를 희망한다.”

황인혁.

황인혁 (21기, SS급, 세종) “지구력 키워 약점 지울것”


- 어떻게 지냈는지 세종팀 선수들의 훈련 분위기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세종팀도 훈련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선수들이 많다. 나이 많은 선배들은 자녀들이 있어 아예 생계활동에 전념하는 경우도 있다. 젊은 선수들은 훈련량이 꾸준한 편이다. 박종현 선수와 자주 훈련하는 편이다. 임치형, 김관희, 조주현 등 기대주들도 훈련량이 많은 편이다.”


- 주로 어떠한 훈련에 집중하나.

“경주가 없다 보니 훈련 컨디션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훈련량을 적당히 조절하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세종팀은 선행형 선수가 많아 지구력 보강에 집중하고 있으며 1km 등판 훈련을 통해 근지구력 보강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경주에 임하는 각오나 앞으로 경주 운영은.


“2019년도 경주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며 2020년 시즌에 거는 기대가 상당했는데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다. 하지만 쉬는 동안 나름대로 준비를 꾸준하게 해 와 올 시즌 기대가 크다. 작전은 다양하게 가져갈 계획이며 선행 연습도 꾸준하게 하는 만큼 자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선행 작전도 병행할 예정이다.”


- 경륜 팬들께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리며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뵙기를 희망한다. 경륜선수들 모두 힘들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임채빈

임채빈 (25기, S급, 수성) “자력 승부로 특선급 적응”


- 본인과 팀 근황이 궁금하다.

“수성팀은 류재열, 류재민, 김원진 선수 등의 리드 속에서 틈나는 대로 열심히 훈련을 하려고 노력한다. 다만 코로나19로 다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저는 그나마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다. 현재 팀원들끼리 자주 모여 훈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가끔 삼삼오오 모여 팀 훈련을 한다. 동계훈련은 등산으로 기초체력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창원 벨로드롬으로 원정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시간이 나는 선수 위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 경륜훈련원 1년을 포함하면 실질적으로 2년이나 정상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결혼 후 딸아이도 태어나면서 가장으로서 면목이 서지를 않는다. 장기간 경주가 중단되면서 아마추어로 돌아오라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경륜에 한번 발을 들여놓았기에 경륜장에서 사이클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 2021년 시즌이 시작된다면 특선급 적응에 초점을 맞춰 긴거리 승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자력 위주의 경주에 나설 생각이다.”


- 앞으로의 계획과 경륜 팬들께 인사 부탁드린다.

“계획이라면 경륜에서 꽃을 피우는 것이며 훈련 프로그램 안에서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다. 매 경주 모든 힘을 쏟고 내려오는 것도 나 자신과의 약속이며 반드시 이행하도록 노력하겠다. 경륜 팬들께서 많은 사랑을 주셔서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하루하루 희망을 잃지 않고 감사하며 살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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