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인터뷰] ‘포항 일류’에서 ‘전북 일류’ 일류첸코 “녹색군단 K리그1 5연패 내가”

입력 2021-01-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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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일류첸코. 사진제공|전북 현대 모터스

“팀의 리그 5연패를 이루고 싶다. 출전할 모든 대회에서 최대한 성과를 얻겠다.”

러시아·독일 이중국적의 특급 골잡이 일류첸코(31·전북 현대)는 자신감이 넘친다. 경남 남해에서 진행 중인 1차 동계훈련에서도 쩌렁쩌렁한 외침으로 동료들의 기운을 끌어올린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일류첸코는 존재감과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전북은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아주 활발하진 않았다. 그 대신 꼭 필요한 자리만 채웠다. 일류첸코는 많지 않은 영입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포항 스틸러스에서 활약했다. 인상적이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19골로 울산 현대 주니오(26골)에 이은 득점 2위에 올랐다. FA컵까지 더하면 22골·9도움이다. 출전경기(30회)마다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1개씩 쌓았다는 의미다. 그는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포항에서 난 충분히 행복했다. 좋은 기억밖에 없다. 단순한 즐거움 이상의 성공적인 커리어였다”며 활짝 웃었다.

새로운 장이 열린다. 일류첸코는 제공권이 우수한 ‘삼바 킬러’ 구스타보, 공간침투가 일품인 김승대와 함께 전북의 최전방을 책임진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공격 삼각편대의 화력이 대단하다. 서로 함께하는 시간이 늘고 호흡이 더해지면 훨씬 파괴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류첸코 역시 “피치 안에서 굉장히 감성적인 사람이 된다. 그 때의 목표는 딱 두 가지다. 득점을 원하고 승리만 바라본다. 이를 얻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왔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타이틀이 간절하다. 우승을 향한 갈망이 크다. 그는 “전북은 K리그1(1부) 4연패에 성공했다. 난 그 다음의 우승을 노리겠다. 올 시즌 우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3개 대회에 도전한다. 많이 이기길 원한다”고 밝혔다.

전북에 대한 인상도 좋다. 국내외에서 이어진 많은 러브 콜을 뿌리치며 녹색군단의 일원이 된 그는 “전주월드컵경기장과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예상한 모습 그대로의 느낌을 받았다. 클럽은 모든 면에서 전문성과 준비가 잘 갖춰졌고, 규모도 대단했다. 선수단 구성과 지원 또한 엄청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일류첸코는 ‘프로다움’의 전형이다. 향수병을 호소하고 건성으로 뛰는 외국인 동료들을 따끔하게 질책하고, 국내선수들에게도 필요할 때면 강하게 질타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독불장군은 아니다. 화합과 융화를 강조한다.

일류첸코는 “포항에서의 나, 전북에서의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다. 오직 하나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내 주변에서 함께 호흡할 동료들이 바뀌었다는 것뿐”이라며 “경쟁은 의식하지 않는다. 우리는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달려간다. 당연히 모두가 한 팀이 돼야 한다. 선의의 경쟁은 서로에게 적당한 자극과 동기부여를 줄 수 있어 긍정적이지만, 먼저 팀 동료라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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