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 퍼포먼스 ‘플라잉’ 10주년 기념공연 … ‘포스트 손연재’ 천송이 출연

입력 2021-02-07 17:3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플라잉’ 공연 10주년 기념 국립중앙박물관 특별기획
세계 최초 로봇팔 활용, 3D홀로그램과 어우러진 판타지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시작된 ‘플라잉’ 공연이 경주 상설공연 10주년을 맞이해 ‘특별한’ 공연을 준비했다. 2월 5일 개막해 2월 2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인피니티 플라잉’이라는 이름으로 10년간의 경험을 녹여낸 최고의 무대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국가대표 출신의 기계체조, 리듬체조 선수들이 참여한 공연으로 체조기술 뿐만 아니라 치어리딩, 마샬아츠 등을 접목했다. 역동적이면서 코믹한 익스트림 퍼포먼스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신라시대. 백성을 괴롭히는 도깨비 길달을 잡기 위해 무술훈련을 하는 화랑들 사이로 도깨비가 나타나 무술훈련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는 시간의 문을 통해 현대로 도망친다.

화랑 비형량은 도깨비를 잡기 위해 현대로 넘어가게 된다. 2020년 한 고등학교에 도착한 둘이 우연히 치어리딩 대회를 앞둔 학생들과 만나면서 좌충우돌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대한민국 최정상 넌버벌 연출팀 최철기 사단(페르소나)이 만든 ‘인피니티 플라잉’은 2012년부터 상설공연을 시작해 터키, 홍콩,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대만,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공연했다.



국내에서는 100여 개 지역 문예회관에서 공연했으며 지자체 상설공연 중 최장기간인 10년 동안 2000여 회 이상 공연, 90만 명 이상의 관람을 기록하며 상설공연의 새로운 역사를 써 왔다.

이번 공연은 기존 ‘플라잉’ 공연을 업그레이드해 다이내믹한 연출과 함께 무대효과를 극대화했다. 3D영상과 홀로그램, 로봇 등 최첨단 공연기술을 접목해 배우의 실연과 영상이 만나 더욱 환상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세계 최초로 로봇팔을 활용해 배우가 360도 회전하며 3D홀로그램과 어우러져 극적이고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포스트 손연재’로 주목받은 천송이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가 출연진에 합류해 최고 수준의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을 제작한 페르소나의 관계자는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연을 많이 하진 못했지만 오히려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돌아보며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이번 10주년 기념 특별공연은 관객에게 ‘인피니티 플라잉’의 미래를 기대하게 할 만큼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플라잉’을 만든 최철기 페르소나 대표이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넌버벌 퍼포먼스 작품인 ‘난타’를 연출(1999~2001)했으며, 역시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를 기획 및 연출(2001~2008)했다. 아시안아츠어워즈베스트코미디상(2016), 광저우아트페스티벌 최우수공연상(2014), 한류문화대상(뮤지컬부문·2014) 등을 수상했다.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선수 천송이, ‘플라잉’을 통해 제2막 준비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의 출연진에는 익숙한 이름이 보인다. ‘포스트 손연재’로 불리며 대한민국 리듬체조 최고의 기대주로 평가받던 천송이 전 국가대표 리듬 체조선수이다.

천송이는 174cm라는 큰 키와 긴 팔다리를 가진 선수로 손연재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선수였다. 2013년 데뷔하면서 그해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단체전 2위에 기여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그는 우크라이나 전지훈련 등을 통해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하며 기량을 다졌다. 2015년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단체전 12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2위에 기여하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다 아쉽게 2018년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이후 활동에 대해 고민하던 중 태양의 서커스를 접하고 공연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절친인 전 국가대표 피겨 스케이팅 박소연 선수가 태양의 서커스에 주연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보고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더욱 키워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로 공연들이 취소가 되면서 무대에 대한 희망이 사라질 즈음 ‘인피니티 플라잉’ 공연 출연제의를 받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고 한다.

공연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개막이 연기되는 등 힘든 상황들도 있었지만 천송이 선수는 오히려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더욱 더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옆에서 과정을 지켜보던 박소연 선수도 천송이 선수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냈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를 넘는 강추위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무대에서 관객을 만날 시간을 준비해 온 천송이 선수. ‘포스트 손연재’ 천송이 선수는 ‘플라잉’을 통해 인생 제2막을 화려하게 열어젖힐 수 있을까.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