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서 이용객 알몸 노출?”…그랜드조선 제주, 사우나 논란

입력 2021-02-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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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노출 피해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15일 한 포털 커뮤니티에 올린 그랜드조선 사우나. 사진출처|네이트판 게시글 캡처

알몸 노출 피해자라고 주장한 사람이 15일 한 포털 커뮤니티에 올린 그랜드조선 사우나. 사진출처|네이트판 게시글 캡처

창문 블라인드 처리 안해 내부 노출
“운영상 실수…우려했던 피해는 없어”
공식개장한 지 한 달된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 전용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어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 서귀포 경찰서에 따르면 서귀포시 그랜드 조선 제주의 스위트룸 고객용 여성사우나가 외부에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 구조여서 이용자의 알몸이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13일 오후 접수됐다. 해당 신고자는 이 호텔의 스위트룸 여성사우나와 화장실을 11일과 12일 이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TV(CCTV) 등을 통해 사우나 내부가 외부에 노출됐는지, 노출 시 이를 목격한 사람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포털사이트의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15일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틀간 제주에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면서 전용 수영장과 샤워시설을 이용했다”며 “산책을 하다가 사우나 쪽을 보니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 온도계 글씨까지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1박에 80만 원이 넘는 돈을 내고 남이 보는 앞에서 알몸으로 샤워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랜드 조선 제주 측은 16일 “신관 사우나에는 유리 차단 코팅과 블라인드를 설치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데, 실수로 사우나 내 일부 공간에서 블라인드를 내리지 못했던 부분이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려했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앞으로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세심한 현장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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