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이정은, ‘자산어보’ 가거댁으로

입력 2021-03-03 09: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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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이정은, ‘자산어보’ 가거댁으로

영화 ‘자산어보’에서 이정은이 따뜻한 성품을 지닌 ‘가거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영화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 이정은은 아카데미와 칸을 휩쓴 화제작 ‘기생충’에서 영화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가정부 ‘문광’ 역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신 스틸러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이정은이 ‘자산어보’에서 ‘가거댁’으로 분해 완벽한 생활 연기를 선보인다.

이정은이 맡은 ‘가거댁’은 유배 온 ‘정약전’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지낼 곳을 내어주는 인물로, 따뜻한 성품과 솔직한 면모를 보여주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정약전’ 앞에서 수줍은 듯 하지만 해야 할 말은 참지 않고 하는 ‘가거댁’은 때때로 당시의 시대적 관점을 벗어난 일침을 던지며 ‘정약전’의 유배 생활을 심심할 틈 없게 만든다.

‘자산어보’를 두고 “현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삶의 지표를 가지고 살아가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라고 표현한 이정은은 촬영 중 대본에 없던 대사까지 제안하며 영화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정은은 차진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기 위해 목포와 신안 지역을 자주 방문하고, 전문가에게 직접 어류 손질법까지 배우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져 ‘자산어보’에서 흑산도 주민 ‘가거댁’으로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기대케한다.

‘정약전’을 물심양면 도와주는 ‘가거댁’으로 분한 이정은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자산어보’는 오는 3월 31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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