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측 “박신혜·고윤의 관계? 이번 주에 명확해진다”

입력 2021-03-03 09:0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래에서 온 박신혜와 ‘밀입국자’ 고윤의 심상치 않은 관계가 앞으로의 전개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 지난 방송에서 정현기(고윤)는 5%라는 지극히 낮은 정착 확률에도 미래에서 현재로 기어이 오고 마는 밀입국자들의 에피소드로 먹먹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아시아마트의 다운로더 서버를 통해 밀입국한 그는 한태술(조승우)과 강서해(박신혜)의 도움을 받아 오랫동안 가슴 속에 품어뒀던 ‘후회’의 응어리를 풀어냈다. 엄마(성병숙)가 그토록 먹고 싶어했던 라면을 직접 끓였고, 그녀의 임종도 지킬 수 있었던 것. 서해의 말마따나, “나중에 가면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때 왜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매일 밤마다 괴로워하는 것”이 바로 ‘후회’였고, 그래서 미래 사람들은 업로드를 탄 것이다.

그런데 현기가 그렇게 후회했던 것을 되돌리고는 ‘은인’ 서해에게 알 수 없는 미래를 예고했다. “내 단속국 첫 임무였어, 너 죽이는 거. 내가 너한테 몹쓸 짓을 많이 했어”라며, “정말 미안하다”라고 사과한 것. 그리고 본방송 전 공개된 인물 관계도를 보니 두 사람 사이에 ‘원수’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있었다. 그 전말에 대한 궁금증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대목이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서해와 척을 지게 될 인물은 현재에 있는 경찰 현기로 보인다. 그의 시각으로 이 날을 재구성해보면 엄마가 죽기 전날 밤, 현기는 먹으면 안 되는 라면 타령만 하는 엄마에게 화를 내고는 뛰쳐나왔다. 그 후 절도사건 현장에서 밀입국자와 접촉, 원칙에 따라 단속국에 잡혀갔고 날이 밝도록 돌아오지 못했다.

현기가 단속국에 잡혀간 사이 일은 꼬이기 시작했다. 미래에서 온 현기가 어머니의 임종을 함께 한 이후, 무장한 단속국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그리고 태술과 서해는 현기 어머니 강도 살인 사건 용의자가 돼있었다. 현재의 현기가 서해를 원수로 여기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던 ‘떡밥’이었다.

지난 방송 이후 공개된 예고영상에는 척을 지게 된 서해와 현기의 관계가 더욱 두드러진다. “자네 집에 숨어 들어가서 총과 자동차를 훔쳐 달아났어”라는 단속국 과장 황현승(최정우)의 이간질에 사진 속 서해를 향해 총을 겨누며 복수심을 드러낸 것.

이어 태술과 서해의 관한 브리핑을 듣고 있는 검은 정장의 현기를 보니, 이를 계기로 단속국의 길을 걷기 시작한 듯하다. 싸늘하게 식은 그의 눈빛은 서해에게 용서를 구하던 미래의 현기를 상기시키며, 그녀에게로 향할 복수의 칼날에 긴장감을 드높이고 있다.

제작진은 “이번 주 방송분에서 서해와 현기의 관계가 좀 더 명확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기가 왜 서해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갈을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대척점에 놓인 두 사람의 관계는 앞으로의 이야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시지프스’ 5회, 오늘(3일) 수요일 밤 9시 JTBC 방송

사진=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 스튜디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