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대회 톱10’으로 태극낭자 자존심 지킨 전인지

입력 2021-03-08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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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3개 대회 연속 톱10 진입으로 긴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음을 확실히 입증했다. 다른 태극낭자들의 부진 속에 거둔 결과라 의미는 더욱 컸다.

전인지(26·KB금융그룹)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 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16억9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를 적어내며 4위에 올라 상금 7만8125달러(88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이던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4위를 차지했던 전인지는 이어진 게인브리지 LPGA 공동 8위에 이어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까지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입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2018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뒤 긴 슬럼프에 빠진 전인지는 한때 3위까지 올라갔던 세계랭킹이 60위 밖으로 밀리는 등 오랜 기간 샷감을 잃어 고전했다.

‘플라잉 덤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팬을 보유한 전인지는 “퍼터를 바꾸긴 했지만 내 스스로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코스에서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르게 많이 바뀌었다”며 “골프를 하는 시간이 다시 즐겁고 행복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오늘도 마찬가지지만 지금 플레이에 굉장히 만족한다. 다시 돌아온 것 같아 기쁘다. 코스 위에서 플레이를 즐기게 된 것 같다. 퍼팅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2년 7개월 만에 LPGA 투어 데뷔 후 두 번째 컷 탈락의 아픔을 맛본 가운데 세계랭킹 2위 김세영(28)은 합계 3언더파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22만5000달러(2억5000만 원)의 우승 상금은 오스틴 언스트(미국)이 차지했다.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기록해 2언더파 70타를 친 언스트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제니퍼 컵초(미국)를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지난해 8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제패 이후 7개월 만에 통산 3승에 성공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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