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위크가 선정한 ‘2021 대한민국 최고 병원’에서 서울아산병원이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美뉴스위크 ‘2021 세계 최고 병원’ 선정
글로벌 순위 34위 3계단 상승
분야별 평가도 글로벌 상위권
美병원 초강세, 톱5중 4곳 차지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산하 서울아산병원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2021 대한민국 최고 병원’에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뉴스위크는 2019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의 주요 병원을 대상으로 ‘세계 최고 병원(The World‘s Best Hospitals)’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는 독일의 글로벌 통계조사그룹 스타티스타에 의뢰해 한국,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호주, 싱가포르, 인도 등 25개 국 2000여 병원을 대상으로 3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글로벌 순위 34위 3계단 상승
분야별 평가도 글로벌 상위권
美병원 초강세, 톱5중 4곳 차지
서울대병원, 삼성의료원 제치고 첫 2위
서울아산병원은 뉴스위크 조사 첫 해부터 올해까지 계속 대한민국 1위를 지켰다. 올해는 글로벌 순위도 34위로 지난해 37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뉴스위크의 ‘세계 최고 병원’은 25개 국 7만여 명의 의료전문가에게 받은 추천과 환자 만족도를 종합해 평가한다. 평가항목은 의사와 병원 관계자, 보건전문가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55%), 환자 만족도 조사(15%), 환자 안전과 감염 관리 등 의료성과지표(30%) 등이다. 올해부터는 국내병원에 한해 환자 만족도 조사 항목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환자경험평가 지표가 새로 추가됐다.
서울아산병원은 각 항목별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아 종합 97.62%로 2위인 서울대병원을 1.97%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해 뉴스위크가 발표한 ‘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에서도 6개 분야 모두 글로벌 상위권에 올랐다. 내분비 분야가 세계 4위로 가장 높았고 소화기 6위, 암 7위, 신경 8위, 정형외과 12위, 심장 36위를 기록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임상과 연구를 아우르며 중증질환 중심의 진료체계를 구축해온 노력이 해외에서도 좋게 평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도록 중증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에 처음으로 삼성의료원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반면 2019년, 2020년에 2위였던 삼성의료원은 한 계단 내려왔다. 이어 연세세브란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각각 4, 5위에 올랐다. 6위는 서울성모병원 7위는 고대안암병원이다. 8위∼10위는 아주대병원, 경희의료원, 강남세브란스 병원이 차례로 선정됐다. 그밖에 10위부터 20위에는 주요 사립대 병원과 국립대 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고 병원은 美 메이요 클리닉
글로벌 병원 순위에서는 미국 병원들이 단연 강세였다. 1위 메이요 클리닉을 비롯해 클리블랜드 클리닉,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존스홉킨스 병원 등 5위 안에 무려 4곳이 미국 병원이었다. 남은 한 자리는 4위의 캐나다 토론토 종합병원이었다. 글로벌 톱 10에는 이들 병원 외에 독일, 스웨덴, 싱가포르, 스위스, 이스라엘의 병원이 한 곳씩 올랐다.
우리나라 병원은 34위의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42위), 삼성의료원(73위) 연세세브란스병원(76위), 분당서울대병원(87위), 서울성모병원(89위), 고대안암병원(97위) 등 7곳이 글로벌 100위 안에 진출했다. 101∼200위에는 국내 톱10에 오른 아주대병원, 경희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과 함께 중앙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8위의 싱가포르 종합병원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경우 글로벌 100위에 16위 도쿄대병원을 비롯해 성누가국제병원(18위), 가메다 의료원(48위) 등 우리와 같은 7곳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101∼200위에는 우리나라보다 많은 12곳의 병원이 들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