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센터 올라선 장재석, 현대모비스 지탱하는 힘

입력 2021-03-11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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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 장재석. 스포츠동아DB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선 허훈(부산 KT), 이대성(고양 오리온), 김낙현(인천 전자랜드), 변준형(안양 KGC) 등 토종 가드들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진다.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꾸준하다. 반면 빅맨들의 존재감은 종전보다 미미하다.

울산 현대모비스 센터 장재석(30·203㎝)은 다르다. 현대모비스의 승수 쌓기 흐름은 해가 바뀌자 굉장히 빨라졌다. 올해 들어 19경기에서 15승4패다. 이번 시즌 최고의 외국인선수로 평가 받는 숀 롱(27·206㎝)의 활약상이 절대적이지만, 장재석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장재석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FA 계약 이후 첫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 지난해 여름 내내 굵은 땀방울을 쏟았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이 좀처럼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선 평균 12.3점·6.3리바운드·2.2어시스트로 리그 정상급 센터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2점슛 성공률도 62.3%에 이른다. 올 시즌 자신의 평균기록(9.4점·4.5리바운드·1.6어시스트·2점슛 성공률58.1%)을 웃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문은 공격리바운드다. 최근 9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6.3리바운드 중 2.1개가 공격리바운드다.

또 팀 내 국내선수들 중 최다득점자이기도 하다. 국내선수들 가운데 센터가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는 팀은 현대모비스가 유일하다. 7일 서울 SK전(89-85 승)에선 4쿼터에만 10점을 쏟아 붓는 등 23점을 뽑았는데, 2012년 데뷔 이래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었다.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센터로 떠오른 장재석은 현대모비스의 힘이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장)재석이가 요즘 잘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적극성이 좋아졌다. 연습 때는 슛을 잘 넣는데 정작 경기 때는 머뭇거리는 경향이 있었다. 요즘은 시도 자체도 자신 있게 한다”며 칭찬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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