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비 인생 다 걸었다…‘아들’ 싸이퍼 데뷔 ft. 카메오 김태희♥ (종합)

입력 2021-03-15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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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비 인생 다 걸었다…‘아들’ 싸이퍼 데뷔 ft. 카메오 김태희♥ (종합)

가수 비의 ‘인생’을 다 걸고 ‘몸’ 바쳐 만들었다. 그가 제작한 그룹 싸이퍼(Ciiper)가 데뷔를 알렸다.

1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진행된 싸이퍼의 데뷔 프레스 쇼케이스. 이날 행사에는 제작자 비가 사회자로 나선 가운데 싸이퍼의 데뷔 앨범 ‘안꿀려’를 소개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이 진행됐다.

월드스타 비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으로 주목받은 싸이퍼는 ‘암호를 가진 가들’ 이라는 뜻을 담았다. 케이타, 태그, 원, 현빈, 탄, 도환, 휘 총 7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리더 현빈은 그룹을 대표해 “데뷔의 아픔을 겪은 멤버도 있고 오랜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도 있다. 여태까지 이 무대를 위해 달려왔구나 생각에 설레면서 긴장된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다. 설레고 긴장되는 감정, 초심 잃지 않겠다.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벅찬 데뷔 소감을 전한 싸이퍼는 공통적으로 프로듀서 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비는 제작자로 나선 이유에 대해 “20여 년 전 내가 박진영 덕분에 기회를 얻었듯 꿈을 이루지 못한 후배들에게 그 기회를 주고 싶었다. 실력도 갖췄고 외모도 마음에 든다. 천천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적극 어필했다.


비는 싸이퍼 전원이 전곡 앨범에 참여했으며 안무에도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제작하는 그룹이니 강렬하고 퍼포먼스 위주의 곡을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천천히 보여주려고 한다. 싸이퍼와 함께 앞으로 음악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만들어보고 싶다. 올해에만 싸이퍼가 보여드릴 곡이 네 다섯 곡 준비돼 있다. 편안하고 귀여운 이번 콘셉트와 달리 강렬한 퍼포먼스과 레트로 스타일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들이 젊음을 걸었듯이 나 또한 스승으로서 내 인생을 걸었다. 이 친구들을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다 바쳐서 꾸준히 도울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싸이퍼는 프로듀서 비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들은 비 덕분에 든든하면서도 부담감도 존재한다고 고백했다. 현빈은 “지훈이 형이 키우는 그룹이라면 실력은 기본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지훈이 형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연습해왔다. 우리끼리 지훈이 형의 초창기와 전성기 무대를 보면서 같이 연구하면서 똘똘 뭉쳤다. 우리를 통해 지훈이 형이 제작자로서 명성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잘 되기를 우리도 바라고 있다”고 털어놨다.


싸이퍼의 데뷔 앨범 ‘안꿀려’는 풋풋한 소년들의 사랑을 담은 앨범으로 앨범 전곡 멤버들이 작사, 작곡했다. 앨범은 좋아하는 여자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곡 ‘안꿀려’를 비롯해 ‘모태솔로’ ‘Give me love’ ‘Fire’ ‘Fall in Love’ 등 5곡으로 채워졌다. 특히 타이틀곡 ‘안꿀려’에 대해 현빈은 “좋아하는 이성에게 어필하는 곡이다. 다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다는 포부를 담았다. 태그와 케이타가 작사 작곡해 더 의미있는 데뷔곡이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안꿀려’ 뮤직비디오에는 특별한 카메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비의 아내이자 배우 김태희가 특별출연한 것. 비는 “‘멋진 여배우가 뮤직비디오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더라. 내 옆에 멋진 여배우가 딱 한 분 계시지 않나. 천천히 곡을 들려드리고 싸이퍼를 보여드리면서 꾸준히 어필했다. 카메오 출연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목표로 신인상, 1위 트로피, 수식어가 필요 없는 그룹을 꼽은 싸이퍼. 이들은 롤모델로 빅뱅, 블락비, 세븐틴, 몬스타엑스 등을 언급했다. 제작자 비는 냉정하게 “워낙 아이돌 시장이 치열한 상황이라 올해 신인상은 접어두려 한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내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월드스타 비가 보장하는 싸이퍼의 데뷔 앨범은 오늘 오후 6시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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