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절반 기부” 김범수 의장, 더 기빙플레지 서약

입력 2021-03-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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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 의장.

220번째 기부자…사회문제 해결 지원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김범수(사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세계적 기부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16일 더 기빙플레지의 220번 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게이츠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 이사장과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한 자발적 기부운동이다. 김 의장 이전에 25개 국 219명이 서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범수 의장은 “1995년 마이크로소프트 창립 20주년 특집 기사를 보고 창업의 꿈을 키웠던 청년이 이제 더 기빙플레지 서약을 앞두고 있다”며 “기부 서약이라는 의미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빌·멀린다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그리고 앞선 기부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했던 부를 얻고 난 뒤 인생의 방향을 잃고 한동안 방황해야 했으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접한 뒤 앞으로의 삶에 방향타를 잡을 수 있었다”며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새겼던 10여 년 전 100명의 창업가(CEO)를 육성,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카카오 공동체라는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고 했다.

김 의장은 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의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사회적 기업이나 재단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하고, 미래 교육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대안도 찾는다. 김 의장은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장은 2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 금액은 5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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