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박주호 “투지 넘치는 플레이 필요”

입력 2021-03-23 1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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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 베테랑 수비수 박주호(34·수원FC)가 25일 요코하마에서 열릴 10년만의 한일 친선 A매치를 앞두고 홈팬들의 열기를 경계했다.


박주호는 23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삿포로 때(2011년 8월 10일·한국 0-3 패) 홈 열기가 굉장했다. 열기에 눌리지 않고 버티면서 우리의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에는) 기술이 좋고 빠른 선수들이 많다. 잘 마크하면서 선제 실점을 안 하면 우리에게도 찬스가 나고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개인이 아닌 팀으로 초반 분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호는 ‘삿포로 참사’로 기억되는 10년 전 한일전에 출전한 바 있다.


10년 전의 빚을 갚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2019년 동아시안컵 한일전(12월 18일·부산·한국 1-0 승)에선 이겼다. 기술도 기술이지만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했다. 우리도 기술 있는 선수가 많아 좋은 모습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를 비롯한 해외파 핵심선수들까지 빠진 가운데 원정경기를 치르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적잖은 데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박주호는 “어려운 상황인 걸 모두가 안다. 하지만 모든 스태프가 최대한 안전하게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경기와 훈련을 도와준다.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격수 나상호(25·FC서울)도 “한일전은 선수들도 스스로 중요성을 알고 있다. 꼭 승리해서 돌아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는 “(22일) 무사히 일본에 도착했다. 코로나19 과정대로 진행하니까 큰 불편함은 없었다”며 “소속팀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작년에 일본 클럽(FC도쿄)에서 뛰었었는데,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한일전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25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한일 친선전의 관중 제한이 1만 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은 5000명이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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