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사직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박세웅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구속 149㎞의 직구(34개)와 슬라이더(10개), 커브(7개), 포크볼(4개)을 섞어 총 55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35개)와 볼(20개)의 비율도 준수했고, 특히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73%에 달했다. 그만큼 공격적인 승부가 돋보였다.
첫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1회에는 최지훈을 2루수 뜬공,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추신수를 시속 134㎞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제이미 로맥을 중견수 뜬공, 한유섬과 이재원을 3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3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고명준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허용한 두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김성현과 최지훈을 연달아 삼진으로 엮어내며 실점을 막아내는가 싶었지만, 김강민에게 재차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곧바로 추신수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강한 타구가 2루수 안치홍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굴절됐다. 중견수 나승엽의 정확한 송구로 1루 주자 김강민이 홈에서 아웃돼 추가 실점은 막았다.
호흡을 가다듬은 4회에는 1사 후 한유섬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이재원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깔끔한 수비를 펼친 2루수 안치홍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예정대로 박세웅은 5회부터 오현택에게 배턴을 넘기고 등판을 끝냈다.
한편 박세웅은 지난해 28경기에서 8승10패, 평균자책점(ERA) 4.70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팀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직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