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위업인데 대수롭지 않은 현지…이게 류현진 위용

입력 2021-03-28 14: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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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의 위업이지만, 현지에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그 가치를 낮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는 의미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에 동요되지 않는다는 자체가 ‘코리언 몬스터’의 위상을 증명한다.


류현진은 4월 2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1시즌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개막전에 선발등판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27일 홈에서 벌어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 등판을 마친 뒤 이 같은 사실을 공표했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8안타 1홈런 5삼진 3실점으로 고전했다. 류현진답지 않게 안타 허용이 많았지만, 개막전에 맞춰 89구까지 던졌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몬토요 감독은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류현진은 개막전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해냈다. 우리 팀 개막전 선발을 쉽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몬토요 감독의 발언을 인용하며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만큼 확실한 존재감이다.


한국인 최초의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생애 첫 영예를 안은 데 이어 토론토 이적 후 올해까지 2년 연속 팀의 시즌 출발을 이끌게 됐다. 앞서 박찬호가 2001~2002년 2연속 개막전 선발을 맡은 바 있는데, 류현진이 이를 한 해 더 늘렸다. 류현진은 “모든 게 계획대로 준비됐다. 지난해보다 공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MLB닷컴은 28일 30개 팀의 개막전 선발투수의 순위를 매겼는데, 류현진은 6위에 자리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2년 연속 사이영상 투표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시즌 내내 기량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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