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원팀, 그보다 더 위대한 공격 3각편대의 승리

입력 2021-03-28 18: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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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0-2021 도드람 V리그‘ 서울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의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 경기가 열렸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GS칼텍스가 KOVO컵,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제패하는 사상 첫 트레블(3관왕)에 1승만을 남겨뒀다.

GS칼텍스는 28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2차전 홈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완파했다. 1차전 완승을 포함해 무실세트 2연승을 거둔 GS칼텍스는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더 잡으면 2007~2008시즌, 2013~2014시즌에 이어 통산 3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거머쥐게 됐다.

고비였던 2차전에서 GS칼텍스는 날개공격수 3명이 세트마다 돌아가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강소휘가 18점(공격성공률 46%), 이소영이 16점(공격성공률 59%), 메레타 러츠가 17점(공격성공률 39%)을 올리는 등 3명이 51점을 합작했다. 삼각편대의 위력만으로도 흥국생명을 제압하기에 충분했다. 공격득점 48-32, 공격성공률 44%-32%, 서브에이스 6-2로 화력에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흥국생명에선 김연경과 브루나 모라이스가 나란히 11점씩 뽑았다. 그러나 김연경은 28.57%, 브루나는 34.4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삼각편대의 한 축인 김미연은 2득점, 공격성공률 16.66%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세트를 시작하자마자 GS칼텍스는 강한 서브로 주도권을 낚아챘다. 안혜진~강소휘의 강력한 서브로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리시브 효율이 19%에 그친 흥국생명은 부정확한 연결과 서브범실에 발목을 잡혔다. 상대의 날개공격을 세트 중반까지 막지 못했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주아의 연속 블로킹으로 계기를 잡았다. 수비까지 살아나자 경기는 뜨거워졌다.

흥국생명이 브루나의 연속득점으로 18-19까지 추격하자, GS칼텍스는 러츠의 2연속 공격과 문명화의 블로킹을 발판 삼아 다시 달아났다. 흥국생명은 1차전과 달리 수비가 점점 견고해지면서 21-23까지 추격했지만 브루나의 공격범실이 나오는 바람에 기세가 꺾였다.

2세트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날개공격수 3명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득점했다. 강소휘가 7득점으로 세트 최다득점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4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브루나는 마이너스, 김미연은 0%의 공격효율을 기록했다. 그나마 이주아가 블로킹과 속공으로 거들어준 덕분에 경기가 일방적 분위기로 흐르진 않았다. 그러나 10-14에서 흥국생명 김미연의 2단 공격과 브루나의 오픈공격이 각각 범실과 블로킹에 막히면서 주도권은 완전히 GS칼텍스로 넘어갔다.

3세트 7-6에서 GS칼텍스는 강소휘의 공격과 블로킹, 한수지의 서브에이스 등으로 연속 4득점하며 또 앞서나갔다. 흥국생명도 열심히 추격했지만 GS칼텍스는 거침없었다. 3세트에서만 7점을 따낸 이소영이 88%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자 모든 것이 편안해졌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차상현 감독이 박수만 치고 있어도 기세가 오른 GS칼텍스 선수들이 알아서 해결했다. 흥국생명은 체력마저 떨어진 탓에 제대로 반격조차 못 해보고 3세트를 내줬다. 이주아가 4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9득점으로 공격의 균형을 맞춘 것이 위안이었다.

장충|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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