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공유가 주연영화 ‘서복’을 4월 15일 영화관과 OTT 플랫폼 ‘티빙’에 동시에 공개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사진은 ‘서복’의 한 장면. 사진제공|티빙
영화 ‘서복’ 이어 드라마 ‘고요의 바다’…새 장르 도전
‘서복’ 내달 15일 극장·OTT 동시 공개
복제인간 지키는 전직 정보요원 역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도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 요원으로 열연
배우 공유가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캐릭터와 작품의 차별성은 물론 한국영화가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을 이끄는 주역으로도 기대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서복’ 내달 15일 극장·OTT 동시 공개
복제인간 지키는 전직 정보요원 역할
넷플릭스 오리지널 ‘고요의 바다’도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 요원으로 열연
공유는 4월15일 주연작 ‘서복’을 극장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을 통해 동시 공개한다. 한 편의 한국영화가 극장과 OTT를 통해 나란히 선보이는 것은 ‘서복’이 처음이다. 일부 한국영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 대신 넷플릭스 등 OTT로 직행했지만, 공유는 ‘서복’을 통해 그것과는 또 다른 공개 방식을 택했다. 그 흥행 성적 여부에 따라 향후 한국영화의 새로운 유통 방식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영화계 안팎에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유는 ‘서복’에서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과 목숨을 내건 동행에 나선 전직 정보요원 역을 맡아 연기한다. 과거의 아픈 상처에 시달리면서 자신을 공격해오는 세력에 맞서야 하는 이중의 고통 속에서 서복과 쌓아가는 이야기이다.
역시 한국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복제인간의 이야기로 디스토피아적 미래의 모습을 펼쳐낸다. 당초 지난해 12월 영화를 공개하려다 감염병 사태로 이를 미루고 극장과 OTT 동시 공개를 선택한 공유는 “홀로 저 밑 지하 어딘가 어둠과 고통 속에서 살고 있던 인물”로 캐릭터를 설명하며,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과 그들의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최근 한 패션지 인터뷰를 통해서는 이처럼 “철학적 본질의 이야기는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공유는 2013년 영화 ‘용의자’ 이후 본격적인 액션연기도 선보인다. ‘용의자’에서 호쾌한 몸짓으로 관객에게 긴장감 가득한 통쾌함을 안겼던 그를 두고 ‘서복’의 연출자 이용주 감독은 “운동신경이 뛰어나고 워낙 신체가 길어 액션연기가 시원시원하다”며 기대감을 당부했다.
공유는 이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에도 나선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하는 ‘고요의 바다’ 역시 한국 드라마로는 보기 드물게 우주를 터 삼은 SF장르를 표방한다. 사막화로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우주복을 입은 공유의 모습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는 가운데 그는 이 같은 도전을 통해 한동안 묵혀뒀던 연기 욕망을 풀어낸다. 2016년 ‘부산행’과 ‘밀정’, 드라마 ‘도깨비’ 등 흥행의 단맛을 본 그가 다시 본격적인 도전의 야망을 드러내기 시작한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