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수홍, 친형과 절연 천명 (ft.100억 횡령)

입력 2021-03-29 1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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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친형, 100억 원대 동생 재산 가로채
박수홍 “금전적 피해 사실…그들 가족 아냐”
“부모님은 친형과 분쟁 몰랐다…억측 자제”
개그맨 박수홍이 그동안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빼앗아 간 친형과 절연한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수홍은 29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우선 최근 나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상에 도는 이야기로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런 상황이 벌어지게 돼 나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긴다”라고 운을 뗐다.

박수홍은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이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홍은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이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꼭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내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박수홍은 “마지막으로 지금 나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내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에게 실망 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온라인상에서는 박수홍 친형에 대한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박수홍 친형이 동생 박수홍 재산 100억 원가량을 회령했다고. 이런 의혹은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와 함께하는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 댓글에서 시작됐다.
글쓴이는 “이 내용은 100% 진실이다. 박수홍이 30년 전 친형에게 매니저 일을 하게 했고 모든 자산 관리도 맡겼지만, 100억 원대의 재산이 친형과 형수 등의 몫으로 사라진 걸 최근에야 알고 큰 충격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박수홍 앞에서는 버는 돈을 다 지켜주고, 자산을 모아주고, 불려준다고 항상 이야기했고, 그걸 믿고 살았던 박수홍은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100억 원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며 “박수홍 출연료가 그들의 생계였고, ‘돈줄’이 끊기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 박수홍 결혼을 평생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런 폭로와 주장은 사실이었다. 일부 과장도 있겠지만, 박수홍은 친형과 형수에 대한 원망을 담은 입장문을 내놨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부모님도 알고 있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오히려 자신은 부모님이 알까 걱정되고 두렵다는 심경을 밝혔다.

박수홍은 현재 친형과 법적인 절차를 준비 중인 듯하다. 또한, 1인 기획사를 설립해 기존 기획사(친형이 운영하던 곳)가 아닌 자신이 직접 운영하는 회사에서 방송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 다음은 박수홍 SNS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우선, 최근 저와 가족에 대해 온라인 상에 돌고 있는 이야기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는 전 소속사와 문제 이전에 가족의 문제이기에 최대한 조용히 상황을 매듭지으려 했으나 부득이하게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돼, 저를 걱정하고 응원해주는 분들을 위해 어렵게나마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 잡기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동안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저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꼭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입니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저와 함께 방송하는 모든 제작진과 출연자들에게 피해가는 일이 없도록 저의 본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끼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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