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리포트] “6선발·탠덤 없다” 허문회 플랜, 윤곽 드러난 롯데 선발

입력 2021-03-3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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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외인 원투펀치에도 노경은, 박세웅, 이승헌, 서준원, 김진욱(왼쪽부터) 등 토종 선발들에게 시범경기 선발 기회를 주고 있다. 허 감독은 6선발이나 탠덤 카드보다는 5선발 체제를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경험을 갖춘 선수가 즐비한 데다 ‘슈퍼 루키’까지 가세했다. 어떤 결정을 내려도 납득할 만큼 선발진의 양과 질 모두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사령탑은 변칙보다 순리를 택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49)은 기존의 5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29일 시범경기 사직 NC 다이노스전이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마운드 운용에 대한 힌트를 줬다. 아직 어떤 선수를 선발 로테이션에 남겨둘지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탈한 이들의 활용법은 가닥을 잡았다.

롯데는 시범경기 기간 댄 스트레일리~앤더슨 프랑코 외국인 원투펀치에 노경은, 박세웅, 이승헌, 김진욱 등에게 차례로 선발 기회를 줬다. 29일 경기 선발은 서준원이었다. 토종 선발 후보만 다섯 명이다. ‘슈퍼 루키’ 김진욱을 제외하면 모두가 선발 경험이 있다는 점도 든든하다. 사령탑으로서는 이들의 활용법을 두고 행복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6선발 시스템은 물론, 탠덤(1+1선발) 전략도 가능하다.

하지만 허 감독은 이러한 얘기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 허 감독은 29일 “선발진은 아직 확정 못한 한 자리가 있다”면서도 “지금 6선발 체제를 쓸 생각은 없다. 탠덤도 구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후보군에서 5인 로테이션을 확정하면 두 투수가 남는다. 여기에 30일 선발로 예고한 최영환을 비롯해 2군에 선발 후보군까지 다양하게 있다.

허 감독은 “(5선발에서 빠진 선수 중)한 명은 2군에서 보름 정도 시간을 준 뒤 1군에서 선발로 써볼 것이다. 미리 공지를 해줘야 몸을 만들 수 있다. 3~5선발이 안 좋을 때 한번씩 빼줄 생각이다. 아프고 난 뒤 빼는 것보다, 조금 안 좋을 때 미리 빼서 휴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한 명은 롱 릴리프로 1군에서 기용할 생각이다. 선발진에 자리가 생긴다면 탠덤보다는 오프너 경기를 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특히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고 있는 탠덤에 대해선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를 했으면 모를까, 지금 갑자기 그렇게 갈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경쟁에서 밀렸다고 해서 패한 것이 아니다. 개막 로테이션에만 못 들뿐, 쓰임새는 분명하다. 허 감독은 그 사용법까지 이미 밑그림을 그려뒀다.

사직|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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