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농구 전설’ 박신자, FIBA 명예의 전당 헌액…아시아 최초

입력 2021-03-31 14:1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박신자 여사. 사진제공|WKBL 공식 SNS

한국여자농구의 전설 박신자 여사(80)가 아시아 국적으로는 최초로 국제농구연맹(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 됐다.

FIBA는 31일(한국시간) 현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감독인 스티브 내쉬(47·캐나다)를 비롯한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선수 9명·지도자 3명)를 발표했다.

박 여사는 선수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이 헌액 된 것은 2007년 공로자 부문에 뽑힌 고(故) 윤덕주 여사 이후 이번 박 여사가 두 번째다.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아시아 국적 인물이 헌액 된 것은 이번에 선정된 박 여사와 일본의 사코 겐이치(51)가 처음이다.

박 여사는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앞서 박 여사는 1999년 세계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역시 아시아 최초로 헌액 된 바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박 여사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을 2015년부터 해마다 개최해 유망주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있다.

FIBA는 2007년부터 선수와 지도자, 심판, 공로자 부문으로 나눠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당초 FIBA는 2020년 헌액 대상자를 지난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여파로 인해 올해로 미뤘다. 2021년 헌액 대상자는 4월 1일 발표되며 2020년과 2021년 대상자들의 헌액 행사는 오는 6월 온라인 형식으로 펼쳐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