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발리볼] 페퍼저축은행 창단 위한 가이드라인 정해지다

입력 2021-03-31 1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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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여자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의 V리그 가입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정해졌다.

여자프로배구 사무국장들의 실무회의가 31일 한국배구연맹(KOVO)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사회를 앞두고 구단과 KOVO가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에서 구단들은 신생팀 창단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한 참가하는 “추후 제8구단의 참가를 위해서라도 진입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회의 분위기는 좋았다”고 전했다.

확정된 사안도 나왔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28일 벌어지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할 수 있도록 그 전에 창단을 승인하겠다는 시간표다. 창단승인을 위한 KOVO 이사회는 20~24일 사이에 열릴 예정이다. 이사회에 앞서 여자팀 단장들끼리 간담회를 열어 신생팀 지원을 위한 세부적인 방안들을 확정키로 했다.

실무회의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의 선수수급을 위해 1~8번의 신인 우선지명권을 주기로 했다. 여기에 각 팀에서 9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보호선수의 규모는 이사회에서 변경될 수 있다. 구단들은 페퍼저축은행이 원하면 각 구단과 직접협상을 통해 선수들을 더 보강할 수 있도록 했다. 실무회의에서는 아시아쿼터 도입도 논의했다. 단장들이 아시아쿼터 도입에 더 적극적이어서 새로운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

페퍼저축은행의 연고지는 조금 더 협의가 필요하다. 신생팀은 수도권 연고지를 원하지만 KOVO와 기존구단은 지역배구 발전과 V리그의 확산을 위해 지방을 선택해줄 것을 조언했다. 현재 가장 적극으로 신생팀 유치를 희망하고, 경기장과 훈련장 선수단 숙소 등에서 많은 지원을 약속한 광주광역시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생팀은 V리그의 회원사로 들어오기 위해 가입비와 배구발전기금을 내야 한다. 10년 전 IBK기업은행은 가입비 2억 원과 배구발전기금으로 8억 원 등 총액 10억 원을 냈다. 페퍼저축은행도 IBK기업은행의 선례와 10년이라는 시간을 감안해 총액 12억 원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KOVO는 “페퍼저축은행이 가능한 빠른 시간에서 리그에 참가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KOVO컵(9월 초 의정부 개최) 때부터 참가하겠다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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