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화가 박기웅과 그의 작품. 사진제공|마운틴무브먼트
하정우는 개인 전시회만 10여 차례
하지원·박기웅 등도 미술작가 데뷔
최근 ‘아트테이너’가 대세다. 미술(Art)과 엔터테이너(Entertainer)를 합친 단어를 익숙하게 만든 주인공들, 하정우를 비롯해 하지원, 박기웅, 김규리, 구혜선 등이 연기뿐 아니라 미술작품 활동을 통해 예술적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들은 자신만의 생각과 감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며 미술작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하지원·박기웅 등도 미술작가 데뷔
하지원은 3월30일 서울 강남구 시그니처 키친스위트 청담쇼룸에서 개막해 6월19일까지 여는 그룹전 ‘우행’(牛行) 전에 소를 주제로 한 ‘슈퍼 카우’ 연작 3점을 내놨다. 그동안 인터뷰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미술 작업을 취미라고 밝혀왔지만, 전시회에 작품을 본격 출품해 내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앞서 이미 10여 차례 개인전을 선보였던 하정우와 가수 구준엽 등 동료 연예인들도 참여하고 있다.
박기웅도 최근 미술작가로 데뷔했다. 3월24일 ‘한국회화의 위상전’에 인물화 ‘이고’(Ego)를 출품해 특별상인 ‘K아트상’을 수상했다. 서울 강남구 럭셔리판다에서 일부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대진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해 꾸준히 가꿔온 그림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 최근 매니지먼트사 마운틴무브먼트와는 미술작가로 에이전트 계약을 맺기까지 했다. 이후 전시회는 물론 다른 작가들과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연기자 김규리도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센터 일백헌에서 열리는 ‘신, 문자도’와 5월23일까지 오산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는 ‘삼월의 삼인’ 전에 미술작가로 참여한다. 그동안 단편영화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했던 구혜선 역시 최근 선보인 영상 전시 ‘서태지의 lyrics 아래로 구혜선의 newage’ 전을 이달 다시 선보인다. 그는 최근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좋다”며 “(미술작가 활동은)연기를 잘하기 위한 과정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