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린’에 이어 ‘운전만 해’까지 음원차트에 올려놓으며 역주행 바람을 제대로 타고 있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스포츠동아DB
역주행곡 ‘롤린’ 봄바람 타고 인기
벚꽃엔딩·봄날 등 도 상위권 장악
봄, 역주행의 계절이 돌아왔다.벚꽃엔딩·봄날 등 도 상위권 장악
해마다 하얀 벚꽃 잎이 하늘거리면 각종 음원사이트에서는 지난 노래들이 스멀스멀 다시 피어오르며 봄을 알려 음악 팬들의 마음을 간질인다. 특히 올해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가 ‘롤린’으로 인기 역주행 돌풍을 일으키며 다른 가수들의 노래까지 봄바람에 실어 날리고 있다.
3월31일 현재 음원차트에서는 ‘벚꽃연금’이라 불리는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2012년)을 비롯해 방탄소년단의 ‘봄날’(2017년),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2018년), 아이유의 ‘블루밍’(2019년), ‘내 손을 잡아’(2011년),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2019년),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2012년) 등이 상위 50위권에 올랐다. 벚나무 가지에 핀 흰 꽃잎이 바람에 흩날리며 아련함과 풋풋함을 안겨주는 곡들로 꼽힌다.
올해 봄 시즌엔 특히 ‘역전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브레이브걸스가 ‘롤린’을 시작으로 지난해 여름 발표한 ‘운전만 해’까지 음원차트에 재진입시키는 등 ‘숨겨진 명곡 다시 듣기’ 열풍을 몰고 왔다. 과거 군 부대 위문공연 영상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브레이브걸스와 EXID는 ‘밀리터리’(군)와 미국 빌보드 차트를 합친 ‘밀보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지상파 유튜브 채널까지 옛 노래 다시 듣기 코너를 개설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MBC ‘올더케이팝’ 채널은 ‘밀보드 차트 노래 모음’을 통해 걸스데이, EXID, 헬로비너스, 라붐의 곡을 들려준다. ‘KBS Star TV‘는 골든차일드, 온앤오프, 더보이즈, SF9 등 남자 아이돌 그룹의 비교적 덜 알려진 곡을 추천하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