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특수부대 예비역들 극한 경쟁…시청자들 열광

입력 2021-04-01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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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강철부대’에서 펼치는 특수부대 예비역들의 뜨거운 경쟁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은 참호격투에 나서는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제공|채널A

채널A 軍예능 ‘강철부대’ 2회 만에 시청률 3.5% 돌파

10대∼중장년 다양한 시청자층
비연예인 육준서 벌써 팬덤 형성
전략분석팀의 입담 몰입감 더해
이원웅 PD “참가자 의기투합 덕”
“군 예능프로그램의 ‘챔피언스리그’!”(이원웅 PD)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의 강인한 매력이 통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 해군 특수전전단(UDT), 해병대 수색대.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 해난구조전대(SSU) 등 6개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부대의 이름을 걸고 벌이는 치열한 경쟁이 단박에 시청자의 호기심 어린 시선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서서히 달아오르는 프로그램의 인기는 각종 지표로 확인된다. 3월23일 2.9% 의 시청률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단 2회 만인 3월30일 3.5%(이하 닐슨코리아)까지 끌어올렸다. 채널A 역대 예능프로그램 중 첫 회 기준 ‘2049’ 세대 시청률 1위(1.008%)로도 올라섰다. 티빙과 웨이브의 실시간 인기 프로그램 순위에서는 각각 2위와 5위에 랭크되는 등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출자 이원웅 PD는 3 월31일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미 팬덤까지 형성

프로그램은 각 부대 4명씩 모두 24명의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미션을 수행해가는 과정을 서바이벌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참가자들은 진흙탕이 가득한 참호에서 서로를 밀어내는 참호 격투, 40kg에 달하는 타이어를 어깨에 메고 모래밭을 달리는 장애물 각개전투 등 극한의 체력이 요구되는 경쟁에 나선다. 강렬한 눈빛, 목이 터져라 내지르는 응원 등 불꽃 튀는 기 싸움이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원웅 PD는 “아직 방송 초반이어서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았다고 표현하기는 이르다”고 겸손해하면서도 “군 복무 경험이 있는 남성들뿐 아니라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세대의 시청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자평했다.

오로지 부대의 명예를 위해 “목에 피 맛이 나도록 뛰는” 참가자들의 활약이 시청자 마음을 움직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전략분석팀원인 슈퍼주니어 김희철이 “시청자가 각자의 ‘원픽’을 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 것처럼, SNS와 온라인상에서는 참가자들의 열혈 팬을 자청하는 시청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707 박수민, UDT 육준서, SDT 강준, 특전사 박준우(박군) 등이 이미 화제몰이를 시작했다. 각각 화가와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육준서와 박준우를 비롯한 참가자들의 전역 이후 이력과 현재까지 선보인 전술 등을 조명한 게시글도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공유되고 있다.

6개 특수부대 예비역들이 참호격투와 장애물 각개전투 등 각종 미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참가자·연예인 MC 모두 얼떨떨”
비연예인 참가자들은 갑작스럽게 쏠리는 관심에 얼떨떨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원웅 PD는 “참가자들 모두 개인 SNS 팔로어가 첫 방송 이후 2배 가까이 늘었고, 매체 인터뷰는 물론 광고주들의 섭외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며 “최근 촬영에서 참가자들이 ‘뜻밖이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더욱 진지한 모습을 보이자는 의지를 다졌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들의 대결을 중계하는 전략분석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방송인 김성주, 김희철,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 개그맨 장동민, 걸그룹 이달의소녀 멤버 츄 등이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감탄으로 시청자의 몰입을 더한다.

이들의 열정도 부대원들 못지않게 크다. 김희철은 개인 SNS 등을 통해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고, 김성주는 첫 방송을 ‘본방사수’하자마자 제작진에 ‘웰메이드’ 프로그램이라며 함께한 노력을 위로했다. 이 PD는 “녹화 때마다 ‘왜 여기에서 끊냐’며 제작진에 항의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몰입하는 이들 전략분석팀원들 덕분에 부대원들의 활약이 시청자에게 더 가깝게 전달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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