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으로 故 정상영 명예회장의 각별한 관심에 보답한 KCC

입력 2021-04-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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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정상영 명예회장.

전주 KCC는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선 KCC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트로피다.

KCC는 프로농구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프로농구뿐 아니라 한국농구 전반에 걸쳐 고루 후원했다.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 관심이 있어 가능했던 일들이다. KCC 구단은 정상영 명예회장 생전에 다시 한 번 우승을 이뤄낸다는 일념으로 힘차게 달려왔다. KBL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적극 영입하는 등 꾸준하게 전력을 강화했지만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다.

KCC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이후 줄곧 1위를 달리는 등 우승 가능성을 열어가던 올해 1월 정상영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병상에 누워서도 KCC 경기 결과를 꼬박꼬박 챙겼고, KCC가 이번 시즌 도중 11연승을 거두자 팀 구성원 전원에게 사비로 특별 격려금을 지급할 정도로 끝까지 애정을 쏟았다.



KCC 최형길 단장은 “가족들에게 들으니 고인께선 병상에서도 KCC가 승리하면 너무 좋아하셨다고 하더라. 다시 우승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 하셨는데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고인인 농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농구 명문인 용산고 출신이기도 하지만 큰 형인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영향도 적지 않았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생전에 농구경기를 관전하며 “5명이 쉬지 않고 뛰는 게 우리 기업 정신과 부합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주영 명예회장에 이어 그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도 농구단을 직접 운영하는 등 농구사랑이 각별했다. KCC는 아마추어 현대에서 출발한 현대전자 농구단을 인수한 팀이다.

KCC 관계자는 “팀 구성원 전체가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선영을 찾을 계획이다. KCC로 팀명이 바뀐 이후로 통합우승이 없다. 챔피언에 등극해 2개 트로피를 갖고 다시 한 번 명예회장님께 인사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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