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전주체육관에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서울 삼성 경기가 열렸다. 전날 2위 현대모비스의 패배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KCC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전주 KCC가 홈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KCC는 지난달 30일 2위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와 원정경기에서 72-80으로 패해 잔여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정규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KCC 선수단은 이날 전주 숙소에서 중계방송으로 현대모비스-DB전을 지켜봤다. KCC 전창진 감독(58)은 다음날인 3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를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대모비스-DB전을 코치들과 함께 중계로 봤다. 솔직히 우승을 했는지 실감이 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을 위해 체육관으로 들어서니 언론사 취재진이 많이 왔더라.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우승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KCC는 지난해 10월 정규리그 개막 이후 꾸준하게 승수를 쌓았다. 지난해 12월 15일 삼성전(91-72·승)을 시작으로 1월 21일 삼성전(74-70·승)까지 1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이는 KCC 팀 자체 최다연승 타이기록이었다. 단 한 차례 3연패를 했을 뿐 장기 연패도 없었다. 정규리그 3라운드 중반 이후로는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정상을 밟았다.
전 감독은 “위기가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고비였다. 시즌 초반 라건아가 아플 때 타일러 데이비스와 국내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이후에는 데이비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표출할 수는 없었다. 현대모비스에 2경기 차로 쫓겼을 때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계속 고비를 넘기면서 치른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KCC는 이날 삼성전에서 라건아(15점·5리바운드), 애런 헤인즈(19점·16리바운드), 송교창(18점·5리바운드) 등 주축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87-77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자축했다. 경기 초반 삼성에게 다소 밀렸지만 팀의 장점인 높이와 스피드가 살아나 역전승했다. KCC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KCC는 경기 종료 직후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우승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억 원도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고 있지만 5시즌 만에 KCC의 정규리그 우승 세리머니를 보기 위해 961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다. 정몽열 KCC건설 회장, 구단주 대행인 곽성용 KCC 부사장 등 모기업 고위인사들도 방문해 선수단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전주|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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