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웬디, 7년만에 첫 홀로서기

입력 2021-04-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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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웬디.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솔로 앨범 ‘라이크워터’ 5곡 수록
로제·백현 등 또래 아이돌과 경쟁
그룹 멤버와 솔로의 경계선, 그 사이를 오가며 전혀 다른 모습이길 원한다. 무대 위에 나서는 아이돌 가수의 고민이다.

걸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도 데뷔 7년 만에 홀로서기를 하며 오랫동안 거기서 벗어나지 못했다. 솔로가수로 각종 드라마 OST를 통해 팬들과 만나왔지만 “유난히 부담됐다”고 돌이켰다. 레드벨벳 멤버 가운데서도 첫 솔로 주자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무엇보다 2019년 12월 SBS ‘가요대전’ 무대 리허설 도중 추락 사고를 당한 후 솔로 활동에 나선다는 점에서도 그의 새로운 도전은 눈길을 끌 만하다.

웬디는 5일 첫 번째 솔로 앨범 ‘라이크 워터’(Like Water)를 내놓고 진솔한 메시지와 따뜻한 감성을 선보였다. ‘빨간 맛’ ‘아이스크림’ ‘피카부’ 등처럼 레드벨벳의 톡톡 튀는 노래와는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앨범 동명 타이틀곡 ‘라이크 워터’는 웬디의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이는 어쿠스틱 팝 발라드곡으로 세상 사람들의 존재와 그 의미를 물에 비유했다. “사람이 사는 데 물이 없으면 안 되듯,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하고 서로를 채워주는 존재라는 메시지”라는 설명이다. 웬디는 이날 “그룹의 일원으로서는 팀의 색깔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 앨범은 내 이야기와 가깝고,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있어 온전히 내 목소리만으로 위로와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레드벨벳 멤버이자 동갑내기 친구인 슬기와 부른 듀엣곡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 짝사랑하는 설렘을 담은 ‘와이 캔트 유 러브 미’(Why Can’t You Love Me?), ‘초행길’ 등 5곡을 수록했다.

웬디는 이번 활동으로 비슷한 행보를 보이는 또래 아이돌 가수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블랙핑크의 로제, 엑소의 백현, 세븐틴의 호시 등 글로벌 아이돌 멤버들의 솔로 컴백 대열에 합류해 영역을 확대해나간다. 웬디는 “솔로가수로서는 이제 시작인만큼 온전히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대중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수로서 그 여정을 팬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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