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대표팀, 중국에 패배…올림픽行 먹구름

입력 2021-04-08 18: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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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후원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 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 1-2로 패배한 뒤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고양 |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여자축구대표팀의 앞길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콜린 벨 감독(잉글랜드)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홈경기에서 중국에 1-2로 석패했다.

한국여자축구는 그동안 올림픽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를 통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한 번도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했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행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소연(첼시), 이금민(브라이튼), 조소연(토트넘) 등 해외파들을 불러들여 필승의지로 1차전을 치렀지만 원했던 승리를 얻진 못했다. 이로써 여자축구대표팀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펼쳐질 원정 2차전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만 올림픽 본선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전반 33분 중국 공격수 장신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6분 뒤 강채림(현대제철)의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강채림은 지소연의 감각적 패스를 받아 상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골로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 초반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등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한국의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25분 중국 탕지아리가 골에어리어 안쪽에서 볼을 터치하는 과정에서 손화연(창녕WFC)의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나선 왕슈앙이 득점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총공세로 나섰지만, 중국의 수비벽을 뚫지는 못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2차전을 위해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고양|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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