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철부대’ 박군 “오로지 사명감 하나로 출연…이렇게 사랑 받을줄 몰랐죠”

입력 2021-04-16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트로트가수 박군은 15년 경력의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비역 상사로서 채널A ‘강철부대’에 출연 중이다. “패기와 정열이 넘치는 특수부대 예비역들을 힘껏 응원해달라”며 프로그램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채널A

채널A ‘강철부대’서 반전 매력남 트로트 가수 박군(박준우)

“승패보단 특전사 투지 알리기 집중
특전사 출신 선후임들 댓글에 뿌듯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들 응원 부탁”
“단! 결!”

육군 특수전사령부(특전사)의 경례 구호 속에 트로트가수 박군(35)은 없다. 오로지 15년 경력의 ‘박준우’ 예비역 상사만 있을 뿐이다.

히트곡 ‘한잔해’로 온갖 무대를 누벼온 박군이 전역한 지 2년 만에 다시 군복을 꺼내 입었다.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 해군 특수전전단(UDT), 해병대 수색대, 군사경찰 특수임무대(SDT), 해난구조전대(SSU) 등 6개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부대의 이름을 걸고 경쟁을 펼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 출연하기 위해서다.

“오로지 사명감 하나”로 뛰어든 덕분일까. 지난달 23일 방송을 시작해 4회 만에 4.9%(닐슨코리아)까지 시청률이 상승한 프로그램에서 특히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171cm의 결코 크지 않은 신장이지만, 탁월한 전략으로 특전사팀을 이끌고 있다. 시청자는 물론 다른 부대 예비역들로부터 “공연 무대와는 딴판인 ‘반전 매력’에 반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15일 서면으로 만난 박군은 “시청자에게 이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도 못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프로그램에 합류하기까지 고민이 따랐기에 만감이 더욱 교차하는 듯했다.

“‘강철부대’ 출연이 영광인 동시에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안겼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운명이라 생각했습니다. 전우들을 믿고 조직의 단결을 부각시킨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특전사 출신 아버님들부터 후임들까지 ‘군 생활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아줘 정말 뿌듯합니다.”



무게 40kg이 넘는 타이어를 어깨에 멘 채 뛰고,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드는 등 촬영 도중 겪은 갖은 고생은 “특전사의 정신력과 불굴의 투지를 널리 알린 계기”라는 자부심으로 진작 잊었다. 정태균·김현동·박도현 등 동고동락한 팀원들과도 이제 “가족 같은 사이”가 됐다.

“특수부대는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적진의 중심부에 목숨을 걸고 깊숙이 침투해 적을 제거하는 자랑스러운 부대입니다. 개개인의 역량은 다르지만, 팀을 중심으로 모든 명령과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라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배짱과 무한한 의지를 갖고 싶은 청소년이라면 꼭 도전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최근 SBS ‘미운 우리 새끼’ ‘정글의 법칙’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얼굴을 내비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사회에 나온 지 갓 2년차인 ‘신인’의 서툰 매력을 좋게 봐주신 것 아닐까 싶다”며 겸손해하면서도 “꾸밈과 거짓 없이, 있는 그대로, 15년 군 생활로 얻은 신념과 의지를 따라” 시청자에 다가가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사실 ‘강철부대’에서 승패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도 부대원들의 모습에 신심과 낭만을 느끼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도 지금 이 순간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인들을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 철!”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