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설 논란 겹친 김정현 ‘첩첩산중’

입력 2021-04-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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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현. 사진제공|오앤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오앤과 전속계약 5월 만료
문화창고와 사전 논의해 관례 위반
오앤, 연매협에 진정서…갈등 악화
연기자 서지혜와 교제 중이라는 시선이 제기된 뒤 그 해명 과정에서 소속사 이적설이 불거진 김정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해 그의 옛 연인이었던 서예지에게까지 여파가 미치며 갖은 의혹이 제기되는 등 파문이 커진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김정현은 ‘사랑의 불시착’에 함께 출연한 서지혜와 연인관계라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이에 서지혜의 소속사인 문화창고가 “김정현이 소속사를 옮기는 문제와 관련해 서로 상의하기 위한 만남이었다”며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김정현이 현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오앤)와 맺은 전속계약 기간이 5월 끝나면서 양측이 갈등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15일 오앤의 한 관계자는 “김정현이 ‘현 소속사와 전속계약 만료 3개월을 앞둔 시점부터는 다른 기획사와 전속계약 체결은 물론 관련 논의를 하지 않는다’는 업계 ‘불문율’과 관례를 깨 신의를 저버렸다”며 그가 다른 기획사와 접촉한 시점에 대한 의심의 시선을 드러냈다. 이어 전날 김정현이 2018년 드라마 ‘시간’ 출연 당시 불거졌던 논란에 대해 뒤늦은 사과문을 낸 것에 대해서도 “외부의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앤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에 관련 진정을 냈다. 연매협은 조만간 공식 절차를 거쳐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를 상정, 심의할 예정이다. 이날 연매협의 한 관계자는 “어느 일방에 과실의 책임이 있다고 밝혀질 경우 향후 활동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로 분쟁 중인 당사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측은 ‘대중문화예술인 표준계약’에 따라 민사소송 등 법원 소송 또는 법원의 확정 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지닌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연예계에서는 김정현과 오앤의 갈등이 원만하게 봉합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날 연예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다수 연예인과 기획사가 연예계 관례를 존중하며 표준계약과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활동해왔다”면서 “김정현을 둘러싼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아 보인다. 적어도 이번 사태가 그의 향후 행보에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드러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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