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축구는 골이 들어가야 이기는 경기다. 수비가 좋은 팀이 무실점을 기록하면 무승부까지는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면 결국 승리를 챙길 순 없다.
골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제대로 힘이 붙고 있다. 제주는 1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제압했다.
남기일 감독(47)이 추구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 수비를 자랑하는 제주는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본격적으로 승수를 쌓고 있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고작 6득점에 그쳤으나 11일 수원 삼성과 9라운드 홈경기(2-1 승)에서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 기세를 살려 인천전에선 3골을 몰아쳤다. 2경기에서 5골이다.
빈곤한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비력으로 버텨오던 제주다. 개막 8경기에서 6번의 무승부를 만들어냈지만, 멀티골이 터지자 단숨에 시즌 첫 2연승을 신고하며 상위권의 한 자리를 꿰찼다.
스트라이커 주민규(31)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인천전에서도 2골을 터트리는 등 최근 4경기 연속골(5골) 행진이다. 올 시즌 제주가 뽑은 11골 중 5골이 그의 몫이다. 여기에 류승우(29)도 인천전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1분 만에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또 하나의 공격 옵션임을 입증했다.
남 감독은 최근 팀의 경기력에 매우 만족스러워하고 있다. 인천전 완승 후 그는 “리그 초반 경기력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제는 결과도 좋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다. 경기력, 결과, 자신감이 모두 좋아 더 나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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