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합작한 ‘팀 다이노스’…불펜포수부터 떠난 이까지, 반지 챙긴 NC

입력 2021-04-1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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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기념해 제작한 반지를 17일 창원 한화전에 앞서 선수단 및 프런트에 지급했다. 우승 주역들뿐 아니라 불펜포수를 비롯한 현장 지원스태프에게까지 통 크게 인심을 썼다.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144경기+6경기. 지난해 NC 다이노스가 창단 첫 정규시즌-한국시리즈(KS) 통합우승을 일구는 데는 150경기가 필요했다. 정규시즌에만 33명의 투수와 28명의 야수가 최소 한 차례는 그라운드를 밟았다. 우승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기여도의 차이는 분명하지만, 모두의 힘이 더해져 만든 결과라는 것은 분명하다. 팀을 떠난 이들은 물론 비정규직 현장 스태프까지 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은, NC 스스로가 ‘V1’을 팀 다이노스의 합작품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다.

NC는 17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지난해 통합우승을 기념하고 의미를 나누기 위해 ‘챔피언스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1군 선수단은 훈련을 앞두고 우승반지 전달식을 가졌다. 창단 첫 우승의 상징인 만큼 프런트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반지 제작에만 약 4개월이 걸렸다. 18K와 10K 골드를 통 크게 활용했다. 국내 최초의 공법을 도입해 반지 안쪽에 ‘STRONGER TOGETHER’라는 문구와 KS 전적을 새겼다. 선수 이니셜과 등번호도 넣었고, KS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와 코칭스태프에게는 ‘집행검’ 트로피 케이스까지 지급했다.

지급대상의 폭은 넓었다. KS 엔트리에 든 선수 30명과 1·2군 코칭스태프 20명, 프런트 56명이 포함됐다. 여기에 지난해 정규시즌 동안 30일 이상 등록된 14명을 추가로 챙겼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NC를 떠난 이들도 기준에 부합된다면 반지를 받는다. 지난해 29경기에서 11승을 기록했지만 올해 재계약이 불발된 외국인선수 마이크 라이트는 물론 KS 직후 트레이드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이상호도 대상이다.

비정규직 현장 스태프까지 챙겼다. 그들이 흘린 땀의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창진 불펜포수는 “학창시절에도 우승이라는 경험을 못해봤다. NC 소속으로 팀의 첫 통합우승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며 “선수가 아니지만 우승반지를 받게 된 건 너무 큰 의미가 있다. 올해도 V2를 위해 달리는 선수들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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