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11라운드] ‘에드가 결승골’ 대구, 수원 1-0 물리치고 2연승

입력 2021-04-21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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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에드가.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장기 레이스는 흐름의 싸움이다. 기회가 왔을 때 연승으로 치고 나가야 한다. 2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서 만난 대구FC와 수원 삼성은 2연승을 놓고 겨뤘다. 10라운드에서 귀중한 승점 3을 획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양 팀은 이날 이기면 작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웃은 쪽은 대구다. 대구는 후반 27분 에드가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기고 2연승과 함께 3승째(4무4패)를 챙겼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양 팀 감독의 표정은 엇갈렸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최근 활약이 돋보인 젊은 선수들을 거론했다. 울산 현대를 3-0으로 물리칠 때 펄펄 날았던 정상빈(2002년생)과 강현묵(2001년생)이 선발로 나왔다. 이들은 수원 유스 출신이다. 박 감독은 “정상빈은 공간을 파고들거나 수비진을 흔들어놓을 것이다. 슈팅도 가능하다. 데뷔골을 넣은 강현묵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박 감독은 장신(193㎝)의 제리치를 오랜만에 선발로 투입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도 전했다.

반면 대구 이병근 감독은 세징야의 결장을 걱정했다. 세징야는 에이스다. 최근 수년간 절대적 존재감을 뽐냈고,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10라운드 서울 원정에서도 빛났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9라운드 강원FC전에 결장했던 그는 복귀하자마자 날아다녔다. 하지만 부상이 재발해 이날 빠졌다. 이 감독은 “다친 부위에 통증을 느낀다고 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그 대신 중앙 미드필드에 3명을 두고 중원 싸움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했다.

경기는 격렬했다. 매 순간 강하게 부딪혔다. 수원은 잔 패스보다는 후방에서 한 번에 길게 찔러주는 패스로 기회를 노렸다. 대구는 중원에서 패스로 상대 진영을 파고들었다.

수원 정상빈의 움직임은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22분 오른쪽 코너킥 때 강력한 헤딩슛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대구도 밀리지 않았다. 1분 뒤 수비수 정태욱이 상대 문전까지 침투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날카로운 왼발슛을 날렸다. 전반 종료 직전 대구는 또 한번 기회를 잡았다. 문전 혼전 중 김진혁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대구가 밀어붙였다. 후반 5분 에드가의 헤딩슛이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자 관중석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후반 10분에는 아크 바로 위에서 김진혁이 얻어낸 프리킥을 안용우가 왼발로 감아 차 절묘하게 휘었지만 골키퍼가 쳐냈다.

대구는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대구 안용우의 왼발슛을 수원 최성근이 몸을 날리며 막았지만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비디오판독까지 갔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최성근이 퇴장 당한 가운데 후반 27분 에드가가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이 한방으로 승부는 갈렸다.

대구|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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