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후속 조치…FA·EPL 등 SNS 단체 보이콧

입력 2021-04-25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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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축구단체들이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의미로 소셜미디어(SNS) 단체 보이콧을 선언했다.

EPL 사무국은 24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에서 축구 선수들과 축구계 관계자들을 향한 차별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오는 30일 오후 3시부터 5월 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SNS 사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PL을 포함한 축구단체들은 4일 동안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 계정을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번 보이콧은 그동안 선수, 축구계 관계자들이 인종차별을 당하는 동안 SNS 회사들이 취한 미흡한 대응에 항의하기 위한 조치다. EPL은 “SNS 기업들은 온라인상의 혐오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축구계는 지난해부터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운동에 동참하며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있지만, 선수들은 꾸준히 차별의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손흥민(토트넘)이 희생양이 됐다. 그는 1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가 끝난 뒤 악플에 시달렸다. 당시 손흥민이 스콧 맥토미니의 팔에 맞고 쓰러지자 맨유의 극성팬들이 손흥민의 SNS에 과도한 연기를 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개나 잡아먹는 빌어먹는 인간’,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 해봐’ 등과 같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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