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선수단 백신접종이 이달 시작되지만…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입력 2021-04-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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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도쿄올림픽 선수단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6일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를 통해 4월 말부터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출전 선수단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 한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질병관리청은 1월부터 국가대표 선수단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협의해왔고, 이달 초 대한체육회와 1차 접종 명단을 확정해 백신접종 계획을 수립했다. 선수 및 지도자들은 백신 접종 주기와 임박한 대회(예선·본선) 일정에서의 경기력 유지를 고려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선수단 지원 인력은 현행 백신 접종지침에 따라 30세 이상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30세 미만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림픽 선수단의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 참가를 돕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당국의 접종 계획이 반드시 무난한 프로세스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각 종목별 상황이 다른 것처럼 현장에선 제한 요소가 적지 않다. 최근 대회 조별리그 상대국들이 확인된 남자 축구의 경우, 해외파가 최대 걸림돌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0명 예비엔트리를 전달했는데 여기에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여럿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범 감독과 협회는 27일 관련 토의를 할 계획이나 현재 리그가 진행 중인 해외파의 4월 접종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따라서 접종 시기나 방법이 제각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도쿄올림픽 기간, 리그 중단을 일찌감치 결정한 프로야구는 예비 엔트리 전원이 KBO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어 해외파 접종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자칫 발생할 지도 모를 부작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백신 접종을 할 선수 대부분이 각 팀 주축이라 누구든 부작용을 호소하게 되면 전력에 큰 차이를 빚을 수 있어 백신 접종 후 공식전 없이 2~3일 정도 컨디션 경과를 지켜보는 방안 등까지 심사숙고하고 있다.

대한배구협회는 ‘백신 접종’을 강행하려는 분위기다. 다음달 이탈리아에서 개최될 VNL 대회를 앞두고 진천선수촌에서 소집 훈련을 하고 있는 여자배구대표팀은 당국의 접종 계획이 확정 되는대로 백신을 맞으려 한다. VNL 대회 출전자가 사실상 그대로 도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여자농구도 최근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최강 센터’ 박지수의 접종이 화두로 떠올랐다.

아마추어 종목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올림픽 쿼터 대회 등 예선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시점에서 도쿄로 향할 선수단 구성은 상당히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미뤄둘 수도 없어 담당자들은 속이 타 들어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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