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체크] ‘전원일기’ 일용이 박은수, 돼지농장 인부 근황 “힘들다”

입력 2021-04-26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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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전원일기’ 일용이로 유명한 배우 박은수의 근황이 공개됐다.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사기 혐의에 연루된 뒤 연예계를 떠난 박은수의 일상을 조명했다.

박은수는 현재 여러 돼지 농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 중이다. 20kg 사료 포대를 옮기는 그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박은수는 “운동할 때는 50kg씩 들고 그랬는데 이젠 힘들다. 힘 쓰는 걸 하려니 힘이 든다”고 털어놨다.

박은수는 “너무 힘들다. 비료 왔다 갔다 하는데 허리가 아파 주저앉고 싶었다. 별거 아닌 거 같아도 힘들다”면서도 “내 근황이 알려진 뒤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 혼자 조용히 침묵할 일이 아니다. 댓글이 150만 개가 달렸다. 정말 감사한 건 재기하라는 말도 있었다. ‘바보 같이 혼자서 숨어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박은수는 오랜 절친 국악인 최영희를 만났다. 재기를 응원하는 최영희에게 박은수는 “내가 두들겨 팬 것도 아닌데 사기에 휘말렸다. 판사가 사기라고 하면 사기인 거다. 누가 영화사를 하자해서 인테리어를 했다. 나는 술집 하다 쫄딱 망해서 돈이 없다고 했다. 돈 걱정은 하지 말랬다. 인테리어 후 돈을 못 주더라. 인테리어 업자들은 내 얼굴을 믿고 했는데 돈을 안 주니 사기로 고소를 했다. 1억도 안 되는 돈을 못 갚아 사기가 되니 너무 한심했다”며 속내를 고백했다.

박은수에 따르면 지인의 말을 믿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사기에 연루됐다. 하지만 돈이 없어 사무실 소품 비용을 체납한 탓에 또 한 번 사기 혐의로 고소됐다. 세 번째 사기 혐의는 예술인 타운을 조성할 때 해당 지역 단독주택에 지내게 해주는 대신 기획을 맡아달라는 제안으로부터 시작됐다. 알고 보니 박은수는 자신도 모르는 새 단독주택 분양 사기에 휘말리게 된 것. 네 번제 사기 사건인 배우 지망생에게 데뷔를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돈 받은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의심은 안 했냐"는 질문에 박은수는 "빨리 벌어서 갚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바보 같이 산 거다. 별일을 당하고 이때까지 살았다. 그래서 여관으로 들어갔다. 장모님이 계시는데도 원룸을 전전했다. 내가 믿는 인간들이 아니었다. 내가 잘 못 살았다"고 자책했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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