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거머쥔 날, 광고주들도 ‘활짝’

입력 2021-04-27 18: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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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그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광고주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사진은 오비맥주 카스 공식 SNS에 올라온 수상 축하 메시지. 사진제공|오비맥주

배우 윤여정, 광고업계 블루칩 부상
오비맥주·지그재그·KB국민카드 등
일제히 수상 축하 메시지 보내
“전 세대 걸쳐 공감 이끄는 매력”
이번 수상으로 대중 지지 극대화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그를 광고 모델로 발탁한 광고주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일제히 수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면서 ‘오스카 수상 효과’를 노리는 모습이다. 23일 ‘올 뉴 카스’의 뮤즈로 윤여정을 발탁한 오비맥주가 대표적이다. 광고 공개 3일 만에 윤여정이 아카데미에서 수상하며 마케팅적으로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오비맥주는 자사 SNS를 통해 “전 세계를 명품 연기로 SSAC(CASS 철자를 거꾸로 한 것으로 싹 바뀐 카스를 의미) 감동시킨 ‘올 뉴 카스’의 뮤즈,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어워드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올 뉴 카스와 윤여정 배우 모두 앞으로 꽃길만 걷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23일 공개된 오비맥주 ‘올 뉴 카스’의 새 CF ‘윤여정의 진짜가 되는 시간’편에서 윤여정은 “나 같은 사람이 맥주 광고도 찍고, 세상 많이 좋아졌다”며 특유의 솔직함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이번 수상으로 CF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오비맥주 측은 “오스카상에 베팅해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했다기보다 제품의 투명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 윤여정이 떠오른 것”이라며 “CF 방송 3일 만에 큰 상을 타게 돼 마케팅적으로 기쁜 일”이라고 했다.

지그재그 모델 윤여정. 사진제공|지그재그



13일 윤여정을 모델로 발탁한 패션플랫폼 ‘지그재그’ 역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그재그는 자사 SNS를 통해 “지그재그가 윤여정 배우님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27일 단 하루 1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가능한 5000원 할인쿠폰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그재그 CF에서 윤여정은 “근데 나한테 이런 역할이 들어왔다. 젊고 이쁜 애들도 많은데, 근데 잘못 들어온 거 아니니. 아니 자세히 알아봐. 진짠가”라고 솔직한 매력을 드러내며 CF 자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수상으로 대중적 인지도가 더 올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델 윤여정의 수상 축하 메시지를 넣은 KB국민카드의 KB페이 광고. 사진제공|KB국민카드



최근 KB페이 광고를 공개한 KB국민카드도 상황이 마찬가지다. 이 광고에는 윤여정을 비롯 박서준, 김연아, 이승기, 차승원, 유해진, 문소리, 김창완, 오정세, 김혜윤 등 10인이 모델로 등장한다. KB국민카드는 지면 광고를 통해 ‘배우 윤여정님의 여우조연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회사 측은 “KB페이 모델인 윤여정씨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한 만큼 축하의 의미로 기획했다”고 했다. 또 “광고에 10인의 모델이 등장하면서 합성 논란을 낳았는데, 절대 합성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여정이 모델로 활약 중인 유한양행의 세제브랜드 암앤해머도 CF에 “암앤해머 전속 모델 윤여정님의 국제영화제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오스카 수상 효과’를 누리기 위해 윤여정을 광고 모델로 발탁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이 그에 대한 대중의 지지를 극대화할 것이고, 솔직함으로 무장한 인생에 대한 메시지가 전 세대에 걸쳐 공감을 이끄는 것도 매력”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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