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반전의 시작?

입력 2021-05-09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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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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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1부) 수원FC가 반전의 신호탄을 쐈다.


수원FC는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지난달 17일 강원FC와 홈경기 승리(2-1) 이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무2패에 그쳤던 수원FC는 모처럼 승점 3을 보태며 반전에 성공했다.


이번 승리는 경기력 측면에서도 의미가 컸다. 수원FC 김도균 감독(44)이 추구하는 공격축구 스타일이 잘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원FC는 지난해 K리그2(2부)에서 53골을 뽑아 2부 10개 팀 중 최다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팀이 많은 1부에선 한계에 부딪쳤다. 선수 구성이 대폭 변화하는 과정에서 수비조직력이 무너졌고, 자연스럽게 공수 밸런스가 무너졌다.


제주전에서는 지난해 보여준 공격축구를 제대로 보여줬다. 전반 17분과 전반 28분 나온 조유민의 골은 준비했던 세트피스 상황에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또 외국인 공격수 라스(남아프리카공화국)는 후반 12분 득점을 올리며 3경기 연속 골행진을 펼쳤다.


수원FC는 여전히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수비조직력만큼은 정상급으로 평가 받는 제주를 상대로 3골을 뽑아냈다는 사실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투쟁심이 굉장히 좋았다. 이런 부분이 지속되어야 K리그1에서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아가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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