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이상적인 타선” 류 감독 바람대로 폭발한 LG 타선

입력 2021-05-09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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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4회말 무사 1루 LG 채은성이 역전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가장 이상적인 타선이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은 9일 잠실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DH) 제1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한 뒤 “8일 경기와 똑같다. 이 라인업이 현재 우리가 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타선”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한화와 DH가 예정돼 있었는데, 류 감독은 제1경기에 총력을 기울인 듯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다. 제1경기 승리가 있어야 제2경기도 바라볼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류 감독은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로베르토 라모스(지명타자)~김민성(3루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의 순으로 짜임새 있는 라인업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 라인업은 8일 11점을 뽑은 데 이어 9일 DH 제1경기에서도 장단 13안타로 11점을 폭발시켰다.

LG는 1회초 한화에 선취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갔지만, 4회말 대거 8득점하며 분위기를 일신시켰다. 빅이닝을 이끈 원동력은 단연 대포였다.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는 채은성이 가장 먼저 아치를 그렸다. 무사 1루서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렸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8일 한화전에 이은 채은성의 3연속경기홈런이다.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열렸다. 4회말 1사 만루 LG 홍창기가 우중월 만루 홈런을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아 홈인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LG는 하위타선에서 얻은 연속 4사구와 상대 야수선택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선 홍창기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8일 경기에서 홈런을 치며 부활 조짐을 보인 라모스는 5타수 3안타를 마크했다. 외야수만 4명을 두는 한화의 극단적 수비 시프트마저 강한 타구로 뚫어냈다.

LG는 6회말 김현수의 2점홈런까지 더해 최종 11-1로 DH 제1경기 승리를 낚았다. 류 감독이 말한 ‘가장 이상적인 타선’이 이틀 연속 시원하게 터졌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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