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멸망’ 박보영, 고통 속 결국 서인국 손 잡았다 (종합)

입력 2021-05-11 0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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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이 순항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10일(월) 첫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연출 권영일/극본 임메아리/기획&제작 스튜디오앤뉴, 스튜디오드래곤) 1화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1%, 최고 4.9%를 기록하며 순항을 알렸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9%, 최고 2.6%, 전국 평균 2.1%, 최고 2.8%를 차지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1위를 기록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인간 동경(박보영 분)과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특별한 존재 멸망(서인국 분)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졌다. 시한부 판정을 받는 동경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동경은 100일 시한부 선고를 받게 돼 실감을 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더욱이 이후 동경의 기구한 하루가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3개월간 사귄 남자친구는 유부남이었고, 불륜으로 오해 받아 물 따귀를 맞는 동영상이 만천하에 퍼지는가 하면, 혼자만 우산이 없어 장대비를 쫄딱 맞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경은 담담하게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동경은 울지 못할 뿐이었다. 이어 눈물처럼 세숫대야에서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과, ‘울지 못하는 건 내 오래된 습관이었다. 울지못한 울음은 덩어리처럼 불어 결국 내 머릿속에 자리잡았다’라는 그의 내레이션이 시청자의 눈시울을 붉어지게 했다. 더욱이 동경은 부모님 제사상에 올려둔 사진을 보며 “나 죽는대. 죽을 때 많이 아플까?”라며 담담하게 웃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그런가 하면 초월적 존재 멸망은 첫 등장부터 압도적인 아우라로 시선을 휘어잡았다. 멸망은 흉기 난동을 일으킨 뒤 자살시도까지 하며 자신의 권한을 침범한 피의자에게 분노했다. 이에 멸망은 그가 죽지 못하게 상처를 치유하며 멸망보다 지독한 삶을 기원해 서늘한 긴장감을 전파했다. 이에 더해 그의 손짓 한 번에 싱크홀이 생기고, 차 사고가 나는 등 신비로운 광경들이 펼쳐져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이윽고 동경과 멸망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져 관심을 높였다. 멸망은 생일을 맞이해 누군가의 소망을 들어주고자 인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때 술에 취한 동경은 때마침 떨어지는 별똥별을 향해 “세상 다 망해라! 멸망시켜줘”라며 분노를 토해냈고, 멸망은 그의 목소리에 응답해 곧장 동경을 찾아갔다. 하지만 동경은 느닷없이 침입한 멸망을 믿지 못했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그의 말에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이후 지하철부터 회사까지 동경이 가는 곳곳마다 따라다니며 세상의 멸망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는 멸망과 끊임없이 거부하는 동경의 티키타카가 웃음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말미 결국 멸망의 손을 잡은 동경의 모습이 그려져 심장을 떨리게 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두렵지 않다. 죽음도 멸망도. 보이기 시작한 순간 두려움은 실체가 된다. 고통은 실체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동경은 순식간에 밀려오는 이명에 도로 한가운데 주저 앉고 말았고, 달려오는 트럭에 치일 위기에 직면해 보는 이까지 아찔하게 했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채 멸망이 동경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에 “선택해. 여기서 죽을지 아니면 내 손을 잡을지”라는 멸망의 손을 잡는 동경이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더욱이 ‘그렇게 나는 멸망의 손을 잡았다’는 동경의 내레이션과 함께 ‘D-99’라는 자막이 드리워, 죽음까지 단 99일 남은 인간 동경과 초월적 존재 멸망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는 사라지는 모든 것들의 이유가 되는 존재 ‘멸망’과 사라지지 않기 위해 목숨을 건 계약을 한 인간 ‘동경’의 아슬아슬한 목숨담보 판타지 로맨스. 오늘(11일) 밤 9시 2화가 방송된다.

사진=tvN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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