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22일부터 30일까지 주말을 이용해 횡성베이스볼파크 총 5개 야구장에서 100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횡성군, 횡성군체육회가 특별 후원하고 유소년 단백질 음료 ‘함소아 프로틴워터틴’, 야구 용품회사 스톰, 핀스포츠, 주식회사 위팬(WeFAN)이 후원했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꿈나무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기량을 겨뤘다. 기아타이거즈 출신 조남기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유소년리그(U-13) 청룡부 1차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며 행운을 예고했다.
2차전은 기아, 롯데출신 OB의 라이벌전이 됐다.유소년야구 최강 팀인 남양주야놀B유소년야구단은 롯데 출신 권오현 감독이 이끌고 있는데 2차전 상대였다.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를 7-6으로 힘겹게 이기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 서울 대표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을 6-2로 누르고 4강에 진출한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한화 출신 연경흠 감독이 지도하는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도 6-2로 격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 상대는 신흥 강호 구리시유소년야구단이었다.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은 11-6으로 승리하며 1년 만에 정상을 재탈환했다.
대회 4연승의 마무리는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1-4로 뒤지던 3회초 정한결의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뒤 3-4인 4회초 문한결의 동점 홈런과 김시후의 역전 홈런 등으로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유소년야구지만 병살플레이를 3개나 성공시키는 멋진 수비로 결승전을 더 빛냈다. 감독상을 받은 조남기 감독은 “1년만의 우승이어서 더욱 기쁘다.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작전을 내지 않고 어린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는 야구를 해 왔기에 내가 한 일은 별로 없다. 선수들의 노력 덕분에 상을 받게 됐다. 문한결(상명중1)과 우수선수상의 김경태(신흥중1) 등 에이스 2명과 결승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준 정한결(경민중1) 등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문한결은 “투수역할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는 홈런도 많이 쳤다. 중학교에서 투수로 훈련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 LG트윈스 고우석 선수 같은 파이어볼러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철저한 방역을 병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유소년야구 및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으로 대회를 개최해 주신 장신상 횡성군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제1회 횡성군수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결과
● 새싹리그(U-9)
▲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 준우승=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최종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강변초3)
● 꿈나무리그(U-11)
▲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준우승=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 최우수선수=박민호(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장암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 준우승 =경북 안동시유소년야구단(강민규 감독)
▲ 최우수선수=윤여준(도봉구유소년야구단, 월천초4)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 준우승=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이태경 감독)
▲ 최우수선수=문한결(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 상명중1)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이병용 감독)
▲ 준우승=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김예담(경기 일산자이언츠유소년야구단, 대곡초6)
● 주니어리그(U-16)
▲ 우승=서울 도봉구주니어야구단(김종진 감독)
▲ 준우승=충남 아산시주니어야구단(황민호 감독)
▲ 최우수선수=황인서(서울 도봉구주니어야구단, 상명중3)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