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스포츠동아DB
LG 류지현 감독은 “차우찬은 2군에서 안정적으로 준비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도 느낌이 좋다고 한다”며 “2군에서 한 번 더 던지게 할지, 다음 등판을 1군에서 하게 할지 여부를 하루 이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펜투구를 하기 전까지는 (재활)속도가 느렸는데 불펜, 라이브피칭, 실전까지는 정상 페이스로 가고 있다. 현시점에선 굉장히 좋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의 1군 콜업에 대한 부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큰 부상을 입은 데다, 구속은 아직 정상궤도까지 올라오지 않았다. 이 때문에 현시점에서 1군으로 올리는 게 맞는지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차우찬이 다양한 경험으로 축적한 운영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만큼 1군에서 기회를 줘도 무방하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고 한다. LG 코칭스태프는 2군 생활이 너무 길어지면 심리적으로 지칠 수 있는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류 감독은 “차우찬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다 갑자기 구속이 떨어지면서 빅이닝을 허용하는 빈도가 늘어나는 일이 3년 전부터 반복됐다. 현시점에서 시속 145㎞를 기대하며 기다릴 수만은 없다. 제구력이 갖춰졌는지, 불편함 없이 공을 던질 수 있는지를 1군 콜업의 기준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잠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