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 명예회장이 개인적으로 보유했던 100억 원 규모 현대중공업 주식은 민족사관고등학교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2024년까지 매년 25억 원 규모로 4년 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정 명예회장이 남긴 KCC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 중 1400억 원 상당인 KCC 지분 3%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해 소리박물관(음향기기 전문 박물관) 건립에 쓴다. 그 외 남은 KCC 2% 지분 등은 장남 정몽진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각각 1%씩 상속받는다. 또 KCC글라스 지분 5.41%는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이 물려받는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고 정상영 명예회장은 1958년 금강스레트공업이라는 이름으로 창업해 재계 서열 33위인 KCC그룹을 일궜다. 올해 1월 향년 84세로 세상을 떠나며 범현대가의 창업 1세대 경영인 시대가 막을 내렸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