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TV는 사랑을 싣고’ 김형자 “父, 외도로 아이까지”→친구와 재회 (종합)

입력 2021-06-03 08: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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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시청률 7.4%
KBS2 ‘TV는 사랑을 싣고’가 7.4%의 최고 시청률 기록했다.

어제(2일) 방송된 KBS 2TV 휴먼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배우 김형자가 여고 시절 친구와 52년 만에 재회한 순간 7.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 기록했다.

어제 방송에는 연기 인생 50년 차 배우 김형자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예쁜 집들이 즐비한 동네를 찾은 MC 김원희와 현주엽은 한 집의 문을 두드렸고 배우 김형자가 밝은 표정으로 이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그곳은 김형자의 세컨하우스로 소문난 살림꾼답게 깔끔한 내부와 꽃과 나무로 아름답게 꾸며진 베란다 정원, 상추 등을 심은 작은 텃밭까지 눈길 닫는 곳마다 감탄을 자아냈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곳은 과거 사진들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으로 김형자는 액자에 넣은 한 제품 광고 사진을 들고 당시 화제를 모았던 CF 속 노래와 춤을 재연해 웃음을 불러오기도 했다.

이어 일행은 소파에 앉아 젊은 시절 김형자가 동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아 둔 추억 앨범을 함께 봤고 현재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견 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이 반가움을 안기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형자는 이날 고 1 때인 67년 모두가 가난하게 살던 당시 지방에서 유학을 와 혼자 자취를 하고 있던 친구를 찾고 싶다고 했다. 어려운 형편 속 단칸방에 여섯 식구가 세 들어 살던 자신과 달리 부잣집 딸로 방 하나를 혼자 쓰는 친구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고.

친구의 집에는 라면과 빵 등 먹을 것도 풍부해 숙제를 핑계로 매일 친구의 집을 찾았고, 어머니에게 혼나거나 더위에 지칠 때도 피난처가 되어주었다고 했다. 하지만, 70년 졸업 후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며 꼭 만나고 싶다고 했다.

김형자가 푸짐하게 준비한 고기와 새우, 관자 등으로 맛있게 식사를 한 MC들은 김형자와 함께 과거 그녀가 살았던 곳과 분위기가 비슷한 한 동네를 찾아 그녀의 삶과 학창 시절 이야기를 들었다.

김형자는 군수 딸 어머니와 부잣집 아들 아버지 사이의 다섯 자매 중 넷째 딸로 태어났지만 전쟁 후 사업을 위해 서울로 떠난 아버지가 외도로 아이를 낳은 것을 알게 된 어머니가 배신감에 아버지와 인연을 끊으셨다고, 이후 언니가 살고 있던 서울 자취방으로 올라와 여섯 식구가 단칸방 생활을 시작했다고 했다.

혼자 딸 다섯을 키우느라 고생하는 어머니를 보고 김형자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진학을 포기하고 배우의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배우로서 성공의 길을 걸은 김형자는 74년에 어머니에게 집을 사드릴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일행은 최종 장소로 이동하며 추적 과정을 영상으로 지켜봤다. 김형자의 친구를 찾아 나선 추적 실장 서태훈은 서울여고 동창회 관계자와 다른 동창을 만나 김형자가 찾는 친구의 집안이 어려워져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을 선택했다는 것과 수원의 한 성당을 다니고 개명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후 수원에 위치한 성당들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수소문한 결과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사람의 흔적을 찾았으나 9년 전 요양원에 있는 것으로 들었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서태훈은 물론 모두가 놀랐다. 특히, “대가 댁 마나님이 됐을 것으로 상상했다”는 김형자는 더욱 충격을 받은 듯했다.

최종 장소인 모교 서울여고에 도착한 김형자는 3학년 5반 교실에 들어가 마음을 졸이며 친구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친구가 나타나지 않자 병원에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던 중 “형자야” 부르며 친구가 나타났고 두 사람은 반가움의 포옹을 나누었다.

인사를 나눈 후 MC들과 교실에서 자리잡고 앉은 김형자와 친구는 학창 시절을 회상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대화를 나누었다. 친구는 김형자가 자신을 찾아 놀랐고 감동받았다고 했고, 두 사람은 여고 시절로 돌아간 듯 밝은 얼굴로 티격태격 해 미소를 불러왔다.

스타들의 가슴 속에 품고 있던 소중한 추억 속의 주인공을 단서를 통해 찾아가는 추리와 추적 과정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생애 가장 특별한 재회의 감동이 배가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화면 캡처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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