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인수전 롯데-신세계 2파전

입력 2021-06-07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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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의 판을 흔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유통가 라이벌 롯데와 신세계 2파전으로 압축됐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매각 본입찰에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불참했다.

롯데와 신세계는 그동안 가장 적극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돼 왔다. 그 중 신세계의 경우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3월 2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며 온·오프라인 쇼핑 동맹을 맺은 바 있다. 롯데는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롯데온 신임 대표 체제를 출범하는 등 e커머스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이베이코리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에서는 유독 힘을 못 써 왔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을 키워왔는데, 지난해 거래액이 약 3조9000억 원에 그쳤다. 롯데의 롯데온은 약 7조6000억 원이다.

선두 기업인 네이버(27조 원)나 쿠팡(22조 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을 경우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의 지난해 거래액은 약 20조 원이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는 다음 주 예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베이 본사 이사회 이후 공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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