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터뷰’ 제시 “제가 출연자 편안하게 하는 매력이 있답니다”

입력 2021-06-08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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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출연프로그램 중 단연 1순위” 가수 제시가 7일 SBS모비딕 토크쇼 ‘제시의 쇼!터뷰’ 방송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SBS

‘쇼터뷰’ 진행 벌써 1년…예능의 아이콘으로 우뚝 선 제시

“거침없는 화법으로 임하지만
때론 내게 이런 면이…놀라
다양한 사람 만나 나도 성숙
남은 목표는 ‘월드와이드 쇼’
BTS·블랙핑크 초대하고 싶어”
“나답게 하는 건, 나 빼고 아무도 못 해!”

가수 제시(호현주·33)가 1년째 진행해온 SBS모비딕 ‘제시의 쇼!터뷰’(쇼터뷰) 녹화 때마다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다. 어눌한 우리말과 ‘센 언니’ 이미지로 인해 토크쇼 진행자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다. 주눅 들지 않으려고 “내 이름을 내건 만큼 모든 걸 걸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렇게 1년이 지난 지금, 제시는 방송가 안팎의 예상을 깨고 ‘예능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tvN ‘식스센스2’ 고정부터 KBS 2TV ‘대화의 희열’ 등 인기프로그램의 게스트까지 출연 방식과 활동 영역도 다양하다.

중심은 역시 ‘쇼터뷰’다. 지난해 6월4일 배우 김영철을 시작으로 유재석·이제훈·다이나믹듀오·강다니엘 등 스타들을 잇달아 만나면서 진행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7일에는 할리우드 스타 엠마 스톤까지 화상으로 만나면서 해외로까지 발을 넓혔다.

제시는 7일 방송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시작할 때만 해도 (게스트)섭외조차 어려웠는데, 이제는 할리우드 스타를 만나다니 뿌듯하다”면서 “3∼4개월 정도 밖에 못 갈 줄 알았던 자리를 1년이나 지키고 나니 더욱 욕심이 생긴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단 1년 동안 달려왔으니 1년 더 가자는 마음이 커요. 새로운 콘텐츠로 매주 조금씩 철들어가는 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아직 못 만난 스타들도 정말 많아요. 그룹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를 꼭 초대하고 싶어요. 함께 활동한 환불원정대(엄정화·이효리·마마무 화사) 멤버들도요. (이)효리 언니가 제주에 사니까 이 참에 제주 특집 한 번 할까? 하하하!”

제시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자신과 하는 또 하나의 약속이 있다. “나답게, 거침없이, 다만 선을 지키면서” 임하는 것이다. “뻔한 답, 없는 얘기는 절대 안 한다”는 직설화법으로 대중을 사로잡은 비결이기도 하다.

“제가 ‘센 이미지’인 줄로만 아는데요, 사실은 쑥스러워하는 출연자들도 금세 편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답니다. 때로는 저 스스로도 ‘내게 이런 면이 있었네?’라며 놀라곤 해요. 예능 활동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숙해가고 있다는 걸 느껴요. 배려하는 마음도 많이 커졌죠.”

이제 남은 목표는 “월드와이드 쇼”이다. 영어에 능통한 덕분에 해외 스타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 아니었더라도 벌써 해외로 나갔을 텐데”라며 아쉬워하면서도 “구독자들의 ‘제시답게 재미있다’는 댓글에 힘을 얻는다”며 웃었다.

“고민 1순위는 늘 ‘행복’이에요. 전에는 오로지 성장에만 몰두했다면, 이제는 일과 사랑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어요. 하나 남은 목표를 꼽자면 얼른 남자친구가 생겨서 결혼하는 것! 언젠가 ‘폭’하고 사랑이 찾아올 거라 믿어요. 빨리 결혼해 멋진 엄마가 되는 게 꿈이랍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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